평소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뇌졸중 등 혈압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산 카를로스 대학병원 신경과학자들은 ‘성급하고 화 잘 내고 걱정 많으며, 기분이 쉽게 나빠지는 성격’의 성인남녀 150명과 보통 인성 성인 남녀 15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뇌졸중 등 혈압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고, 기분 나쁜 감정과 충격 등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의 호세 안토니오 에지도는 “스트레스받는 정도는 사람의 습성에 영향을 받는다”며 “경쟁이 심한 환경에서 압박을 강하게 받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혈압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률이 2배나 높은 것은 흡연으로 혈관질환이 발병하는 것과 비슷한 수치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특히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직장에서 해고되는 등 인생의 큰 시련을 겪었을 때,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평균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게재되었으며, 현지시각 29일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