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정기적으로 마시면 편두통이나 두통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새로 발표되었다.
네덜란드 미스트리히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 대학의 과학자들은 물을 하루에 7잔 마시면 두통이 완화되어, 자주 두통이나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스피크트(Mark Spigt) 박사는 심각하거나 가벼운 두통을 자주 겪는 환자를 100명 이상 모집하고, 3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통증 경감을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고, 카페인 섭취를 금지했다. 그리고 절반의 환자들에게는 하루 동안 1.5 리터의 물을 마시게 했다.
석 달이 지난 후, 환자들에게 ‘편두통을 기준으로 한 삶의 질’에 관한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물을 추가로 더 마신 환자들에게 두통 경감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연구팀은 “물을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일부 두통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추측한다. 두통 개선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물을 더 많이 마셔보고 그 효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편두통 전문가인 파야즈 아메드(Fayyaz Ahmed) 박사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위약효과(placebo effect)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물을 충분히 듬뿍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도 좋고,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Family Practice’ 저널에 소개되었으며, 데일리메일(dailymail)과 인디안 익스프레스(indianexpress) 등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