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기억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당장 기억해낼 수 있는 전화번호 개수는 평균 ‘4~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서 시드페이퍼 출판사와 함께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남녀 직장인 1,22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기억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현재 기억할 수 있는 전화번호 개수가 몇 개인지 묻자, 가장 많은 응답자(41.8%)가 ‘4~6개’라고 답변했다. 이어 △7~9개(23.2%) △10~12개(13.7%) △3개 미만(13.6%) △13~15개(3.9%) △16개 이상(3.6%) △없다(0.2%) 순이었다.
‘기억력이 감퇴했다고 느낄 때가 언제’이냐는 질문 (*복수응답)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응답률 5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단한 암산이 안 될 때(35.7%) △자료가 담긴 USB를 집에 두고 나왔을 때(23.8%) △결혼기념일 및 각종 기념일을 잊어버렸을 때(20.8%) △적어놓은 메모를 보고 왜 적었는지를 모를 때(15.7%) △기타(0.5%) 순이었다.
기억하지 못해 손해 봤던 것으로는 ‘업무처리가 더디다’가 응답률 75.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29.8%) △상사 등 인간관계가 엉망이 됐다(17.7%) △승진에서 멀어졌다(5.6%) △기타(1.2%) 순으로 나타났다.
기억력이 나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 때문이란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마트폰 사용(26.3%) △잦은 음주(22.3%) △인터넷 사용(12.9%) △나빠지지 않았다(1.8%) △기타(1.1%) 순이었다.
기억력이 감퇴한다고 생각하는 시기로는 ‘30대’가 56.6% 비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6.0%) △20대(9.1%) △50대(8.0%) △기타(0.3%)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출간된 도서 <마흔을 위한 기억 수업>의 저자 ‘와다 히데키’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 대학원 교수는 “서른 이후부터는 기억력 감퇴를 느낀다”며, “이때부터는 정보를 무작위로 입력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대신, 풍부한 인생경험이 더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기억법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메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습관으로 ‘메모한다’가 응답률 68.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무것도 안한다(22.4%) △두뇌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14.9%) △녹음을 한다(13.0%) △암호를 정한다(12.3%) △기타(0.5%) 순으로 조사됐다.
기억력 향상 방법 중 어떤 것을 사용하겠느냐는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그 결과,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글을 쓴다’가 응답률 4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는다(27.1%)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외운다(25.0%) △새로운 정보, 신문기사 등을 블로그에 스크랩 한다(24.6%) △여러 분야의 것을 습득하는 암기 연습을 한다(23.9%) △기타(0.2%) 순이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