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아동의 주의력이나 학습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 김붕년, 김재원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팀은 21일 아동의 간접흡연 노출이 주의집중기능과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을 비롯하여 5대 도시에서 초등학교 3~4학년 1,089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인지, 주의집중 및 학습 기능들을 직접 평가하고 코티닌 등의 환경독성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결과에서 간접흡연의 영향을 나타내는 소변 내 코티닌의 농도가 높을수록 과잉행동, 충동성 등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들이 심해지고, 철자법, 수학계산 등의 학습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임신 중 흡연노출이 태아의 집중력과 학습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있었으나, 출생 이후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조수철 교수는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통하여 아동청소년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함으로써 교육, 사회, 경제적 손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 권위지인 심리의학지 2012년 5월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