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가족만들기

신명나는 가족만들기

부모가 가정의 웃음을 선물해보자

2011년 08월 23일 (화)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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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시간 날 때마다 컴퓨터 앞에서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는 아이, 휴일이면 어김없이 낮잠 자기 바쁜 아빠 그리고 가사 일에 지칠 대로 치진 엄마. 즐거움이란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풍경이 요즘 가정의 단면일 것이다. 신이 나지 않으니 웃을 일은 드물 것이고, 자연스레 가정의 분위기가 침울해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는 더 잘 놀아야 한다. 그래야만 어두운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변화시킬 수 있다. 눈빛만 보아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신나는 가족을 만들기 위해, 가끔은 다른 곳을 바라보면 어떨까

 

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가슴속에 있는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고, 대인관계도 노는 것을 통해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 웃고, 몸을 움직이며 노는 행동은 사람에게 신나는 에너지를 안겨준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체통이나 눈치를 보는 마음 또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면 클수록 신나는 에너지는 그 기운을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따라서 겉으로 표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신이 날 일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가 신이 나는 행동을 먼저 만드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럴수록 마음을 억눌렀던 분노와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휠씬 당당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마음이 열리며, 그 속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생명의 기원의 에너지는 항상 사람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지니는데, 그것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를 통해 말도 통하지도 않고, 서먹서먹한 가족 간의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 줄 수 있다. 사랑과 평화가 흐르는 행복한 가정, 재미있는 가정을 만들고 싶다면,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율려의 흐름에 귀를 기울여보자.

 

잘 노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부터 흥이 살아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따라 하게 될 것이고, 마음을 활짝 열고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노는 것으로 끝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자녀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감각을 길러주어야겠다.

 

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바탕에는 항상 놀이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임을 염두 해 두자. 예를 들어 가족이 함께 역사 속에 등장하는 명소를 돌아다니는 역사 기행이나 신명 나는 전통놀이 마당을 찾아 흥겨운 장단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추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몸과 마음이 하나로 통하는 재미있는 놀이거리가 된다.

집 근처에 텃밭을 가꾸거나 이도 여의치 않다면 집안에 작은 공간을 할애해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고, 더불어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노동의 소중함도 깨닫게 해주는 뜻 깊은 놀이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자녀들에게 한 순간에 끝나는 놀이의 즐거움을 넘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을 길러주게 된다. 또한 멋을 사랑하고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길러주고, 진정한 문화국가의 밑바탕을 마련하는 길이기도 한다. 놀이를 통해 생활 속에서 멋을 창조할 수 있고, 예숙과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능력이 길러졌다면 더 나아가 인간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가정을 가꾸는데 관심을 기울려보자.

 

글. 윤옥화 zikymi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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