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것을 상상만해도 더 행복해진다

뇌2003년4월호
2010년 12월 28일 (화)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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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우울할 때는 억지로라도 한 번 웃어봐라. 그럼, 기분이 한결 나아질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그에 덧붙여 “그것이 어려우면 웃고 있는 상상이라도 해봐라.” 라는 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웃는 것을 상상만해도 행복한 감정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의 볼링 그린 주립 대학 연구팀은 여성들이 웃음과 울음의 몸동작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 32회 신경 과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나키아 골든 박사는 “상상된 웃음은 슬픈 감정을 감소시키고, 상상된 울음은 행복감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는 감정이 어떻게 우리 내부에서 생성되는가를 명백히 보여 주고 있는 것.

이번 연구에서 20명의 여성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하였는데 촬영하기 3일 전부터 그들에게 웃음과 울음을 상상하는 훈련을 시켰다. fMRI를 촬영하는 동안, 그들은 웃음과 울음과 관련된 몸의 움직임을 상상하거나, 본인이 직접 고른 기쁨이나 슬픔 등의 감정을 유도할 수 있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했다. 이 때 느낀 감정 상태를 1에서 9의 척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하였다.

뇌영상촬영 결과, 뇌에서 감정을 생성하는 영역과 운동 영역이 함께 활성화 되었다. 행복한 음악과 슬픈 음악을 들었을 때는 뇌의 감정영역과 음악정보를 처리하는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운동과 감정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걷는 것을 상상해도 뇌의 운동 영역은 활성화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웃거나 우는 동작을 상상하는 것은 감정 영역을 활성화시켰을 뿐 아니라, 뇌의 운동 영역도 활성화 시킨 것이다. 이는 감정이 뇌의 기본적인 운동 영역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즉, 감정이 생존에 필수적인 신체 대사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또한 정신적인 상상력이 실제 행동을 자극하는 능력도 부각 시키고 있다. 골든 박사는 “내부에서 생긴 감정 상태는 외부 자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 보다 그 사람이 하루 동안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복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글. 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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