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가장 큰 미덕

꾸준함이 가장 큰 미덕

EM 활용의 달인 인천여고 김은자 선생님

브레인 27호
2011년 04월 25일 (월)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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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ffective Microorganisms: 효모, 유산균 등 80~125가지 미생물이 포함된 유용한 미생물군)액을 이용해 친환경 학교를 실천하고 있는 인천여고. 그곳에서 근무하는 김은자 선생님은 EM 활용의 달인이다.

“시어머니가 수년간 재활용비누로 손빨래를 하셨는데, 제가 사용해보니 손이 매우 거칠어질 뿐 아니라 빨래에서 냄새도 나고, 생각보다 깨끗하게 빨아지지도 않더라고요. 이런 점들을 개선하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가 EM을 알게 됐고, 이거다 싶었어요.”

7~8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EM 활용의 달인이 됐다. 빨래, 청소, 설거지, 씻기, 살균, 조리 등 EM을 사용하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다. 항산화작용이 강력한 EM은 특히 학교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악취가 나는 화장실과 학생식당의 탈취·항균·청소, 학교의 화분과 나무의 거름, 공기가 탁하기 쉬운 교실의 공기정화 등에 쓰인다.

“선생님들이 수업하다가 탁한 공기 때문에 목이 아프고 눈이 따갑다고 호소했어요. 그런데 하루 종일 교실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좁은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니 결핵, 볼거리, 비염 등 호흡기질환으로 학교가 비상이에요.

하지만 EM을 물에 희석해 교실에 뿌리고 나서부터는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교실의 공기가 가볍고 깨끗해졌다며 좋아해요. 물론 호흡기질환 걱정도 덜었고요.”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도 EM덕을 톡톡히 봤다. 학교 부임 첫해엔 그녀를 ‘괴짜 선생님’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EM의 효과를 경험한 후로 학교 전체 구성원들이 EM사랑에 폭 빠졌다.

학교 환경이 바뀌니까 교장선생님이 제일 좋아하셨다고. 교장선생님이 앞장서 인천관내 초중고 교장선생님들을 초청하면 그녀는 열심히 EM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EM덕에 환경도 살리고, 학생들 건강도 지키고, 학교 경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봤으니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건 당연하다.

아이들도 자발적으로 EM을 찾는다. “보건실에 EM액을 준비해두면 수시로 각 학급 EM 담당학생들이 와서 EM액을 가져가 교실에 뿌려요. 좋은 건 아이들이 먼저 알거든요.”

CA활동으로 작년에 첫 개설된 ‘EM 활용반’은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여고생이라 호기심이 많아요. CA활동 때 배웠던 것을 집에 가서 실천하고, 자기들끼리 이런저런 활용정보를 주고받고 저한테 피드백을 해줘요. 그럴 때 정말 신바람나죠.”


예전에는 남한테 피해만 안 주고 살면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EM을 활용하면서 인생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는 그녀. “사람들에게 EM 활용법을 알려주고, EM비누를 만들어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또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누며 사는 인생의 의미를 느껴요.”

작은 일이라도 가치 있다고 생각되면 누가 뭐래도 꾸준히 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미덕임을 김은자 선생님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EM 활용에 관해 좀더 상세한 안내를 원하는 독자는 지구시민운동연합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정소현 nalda98@brainmedia.co.kr | 사진·김성용 pangod@hanmail.net
지구시민운동연합 www.iearthcitizen.org 02-543-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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