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재능이 지구를 살린다

당신의 재능이 지구를 살린다

* 지구시민 생활법

브레인 22호
2010년 12월 23일 (목)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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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너머 영혼을 행복하게 하는 지구시민운동 ‘1달러의 깨달음’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매월 한 사람이 내는 성금으로 (우리나라는 1천 원, 미국은 1달러, 일본은 1백 엔, 유럽은 1유로) 모인 기금은 지구 환경과 인간성 회복, 기아 구호 등을 위한 활동에 쓰이고 있다. 천 원의 기적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만화
호연|웹툰 작가

인터넷 사이트에 웹툰 <도자기>, <꿈의 주인>을 연재한 호연 씨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 하는 20대 청년이다. 그는 1달러의 깨달음 운동을 후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구시민운동 활동을 자신의 블로그 일기 소재로 사용해 네티즌에게 이 운동을 조용히 알리는 숨은 홍보대사다.

1 ‘1달러의 깨달음’ 운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지구를 살린다’는 말을 처음에 들었을 때는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하고 상상도 되지 않았다. 게다가 건강도 좋지 않고, 경제 사정도 어려워서 단돈 천 원이라도 아낄 때였다. 다행히 건강이 회복되면서 내 일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세상을 돌아보자는 ‘착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구시민운동과 자원봉사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예전에는 그저 뉴스거리 정도로 여겼던 여러 문제들을 좀 더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게 되고 염려하게 되었다. 또 해결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를 잠깐이나마 고민하게 되었다. 좀 더 넓은 시야로 세상과 지구촌을 걱정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기특하고, 가슴이 기뻐하는 일이 이런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4월 5일 식목일에는 자원봉사자 분들과 나무도 심었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후원금으로 사서 심은 무궁화나무가 뿌리를 튼튼하게 내려 오래오래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혼자 시작하기 어려운 일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니 보람도 있고 즐겁다.








<작가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만화>



3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예전 작품들은 내 마음의 방황과 갈등이 주요 소재였다면 앞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 그리고 자원봉사도 꾸준히 하려고 한다. 자원봉사자 분들은 다들 가정과 직장이 있는데도 주말에 쉬지 않고, 꾸준히 모임에 나오고 활동한다.

그런 열정이 참 존경스럽다. 그분들 곁에 있다 보면 작품의 영감도 많이 얻는다.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



지구를 생각하는 새로운 습관
정유철 |전남일보 논설위원








전남일보에 지구시민운동을 알리는 칼럼을 쓴 정유철 씨는 이 신문의 논설위원이자 직접 운동에 동참하는 열혈 지구시민이다.

그는 또한 한자 이야기를 2년 넘게 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기자이기도 하다.


 



 


  1 지구시민운동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뉴스를 자주 접했고, 관련 학술 행사에 참석하기도 해서 지구의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드러나는 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정부와 학계가 알아서 대처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온난화로 인한 자연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금방 추워지며 변덕을 부리는 것이다. 광주에서는 봄과 가을이 더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졌다. 추워서 히터를 켰다가 다음 날은 더워서 에어컨을 가동한 적도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력이 먼 훗날이 아니라 지금 내게 미치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1달러의 깨달음’ 운동이라는 지구시민운동을 접하고 동참하게 되었다.


2 전남일보에 ‘1달러의 깨달음’에 대한 칼럼을 실은 후 주변 반응이 어땠나?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 모집에서부터 시민단체 회원 가입, 후원 가입 등 여러 가지 후원과 회원 가입 요청을 친척이나 지인으로부터 받는다. ‘1달러의 깨달음’ 후원도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가입 후 정기적으로 후원금이 빠져나간다는 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일일이 그 취지를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칼럼을 통해 알린다. 칼럼을 읽고 뜻을 잘 알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천 원은 적다며 더 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사람이 매달 천 원씩 낸 것이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3 지구시민운동에 동참한 후에 변화된 점이 있다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생활 면에서는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니는 일이 잦아졌다. 지구도 지키고, 건강도 좋아지고, 기름도 아끼니 일석삼조다. 또 전기나 물을 아껴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사무실에서는 컴퓨터로 출력할 것이 있으면 한 번 더 생각하고, 복사도 꼭 해야 하는지 점검하는 습관이 생겨 스스로도 놀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을 잘 보전해 우리 후손에게 넘겨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러다 보니 개발을 목적으로 여기저기 파헤쳐놓은 곳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정리·김보희 kakai@brai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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