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구시민입니다

1달러로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모임 ‘지구시민운동연합’

브레인 26호
2011년 03월 01일 (화) 15:25
조회수9500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지난 12월 18일 아주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일 년 동안 지구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달려온 지구시민 운동연합의 활동가들이  ‘생활의 발견’이라는 전시회를 연 것. 서울 안국동 ‘카페 모란’에서 열린 그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지구사랑 모임을 함께했다.

멸종 위기 동물과 함께한 토요일
아담한 카페 입구에서 멸종 위기 동물인 반달곰, 고릴라, 비버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힘껏 안아주며 “저희를 사랑해 주세요”라고 호소한다. 고등학생 7명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프리허그’ 프로젝트다.

이를 제안한 수원 영덕고등학교 김지연 학생의 꿈은 환경 운동가. 그녀는 이미 환경운동가로 환경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모색해 사람들이 지구환경에 대해 경각심과 관심을 갖게끔 노력하는 지구시민운동연합의 열혈 활동가다. 


직접 자료조사를 하면서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됐다는 세일고등학교 송태수 학생은 “탈에 땀이 많이 차서 힘들었지만 사람들의 호응에 힘이 났어요. 앞으로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담겠다고 다짐했답니다”라며 프리허그 프로젝트 소감을 밝힌다.


귀여운 비버의 손길에 이끌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지난 일 년 동안 지구시민들이 활동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시해놓았다. “이런 활동들을 하며 열심히 땀방울을 흘렸구나”란 생각에 마음이 짠해져올 무렵 얼스마켓 earth market으로 눈길이 갔다.

카페 한쪽에 마련된 에코마켓에서는 저농약 배와 사과, 각종 유기농 곡류, 꿀, 참기름, 포도주 등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기르고 수확한 물품과 함께 지구시민 활동가들이 만든 각종 EM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람냄새 나는 지구시민들 


지구시민운동연합 각 지부에서 일 년 동안 활동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 모인 사람들의 얼굴이 진지해진다.

시에서 잘 관리하고 있어서 깨끗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경안천 밑에는 온갖 쓰레기와 담배꽁초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는 얘기로 발표를 시작한 용인시 지구시민운동연합회 ‘경안천 살리기’ 프로젝트의 박세현 활동가는 “몇 안 되는 사람들로 시작한 경안천 살리기 프로젝트에 많은 용인시민들이 참여하고 격려해줘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작은 불꽃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들불처럼 번지는 체험을 한 용인시 지구시민운동연합 활동가들의 올해 활동도 기대된다.
이밖에 광주지부 김경아 활동가의 무궁화나무 길 조성사업, 서울지부 조은영 활동가의 사랑의 쌀 나누기 사업, 대구지부 박민준 활동가의 홍익무료급식소 지원사업, 인천지부 윤희숙 활동가의 빗물저금통 시설 설치사업,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지구시민운동연합 문근영 활동가의 아이티 지진 후원과 멕시코만 기름유출을 알리는 캠페인 등 일 년 동안 전국의 지구시민 활동가들이 펼친 활동들은 끝이 없다.

또한 전국의 지구시민 사업장 사업주들이 그간의 사업을 소개했는데, 단군나라 김성식 대표는 “지구사랑, 지구시민에 대한 열정이 너무 많아 발표시간을 한 시간은 줘야 할 것 같다”며 “지구시민운동이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모여 문화를 바꾸고 홍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 큰 비전을 위하여 출발!


지구시민 활동가들의 발표가 끝나고 지구시민운동연합 남상만 사무처장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활동을 시작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진행해왔습니다”라며 올해에도 지구시민운동연합에 큰 힘을 실어줄 지원자들을 소개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다문화복지전공 오화영 교수와 마케팅 전공 유학수 교수,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봉사 방법을 구상 중인 BR한의원 장윤혁 원장, 인도네시아에서 기업체를 경영하면서 발리 지부를 준비 중인 이성준 대표. 이들의 다짐과 각오를 들으며 2011년도 지구시민들의 지구사랑 불꽃이 들꽃처럼 번져 나가길 기대해본다. 

당신도 지구시민, 올해도 함께해요!

지구를 위해서, 지구촌 이웃을 위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당장, 지구시민운동연합의 문을 두드려보자. 똑똑~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인종과 종교, 국가를 초월하여 전 세계 지구시민들과 함께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하는 개인, 단체, 기업들의 연합으로 2008년도에 설립돼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지구평화의 중심가치를 ‘지구’와 ‘인간’에 두고,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각종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1달러의 깨달음 운동’은 지구시민운동연합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매월 한 사람이 1달러(한국에서는 1천 원, 일본에서는 1백 엔, 유럽에서는 1유로)씩 보내온 기부금으로 지구환경개선 사업, 각종 나눔사업, 교육문화 사업,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구환경을 위해 국제 NGO의 환경캠페인을 지원하고,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나무심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결손가정, 독거어르신, 다문화가정, 국제 기아난민 캠페인 등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한 각종 나눔사업을 비롯해 매달 15일 지구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을 제시하는 ‘지구시민의 날’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지구시민운동연합에서는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가동, 전국 16개 지역에서 지구시민 리더들이 지구시민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한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지구시민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함께 참여하면 지구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렵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구시민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모두 연결하여 무료급식, 수입 1% 나눔 등 사업장 성격에 맞는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하여 새로운 나눔운동을 선보이고 있다.


국가와 민족, 인종, 종교를 넘어 지구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지구와 인간에게 이로운 행동을 실천하는 당신이 바로 지구시민이다. 올해는 생각만으로 끝내지 않고 우리 모두 지구시민으로서 행동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글·정소현
nalda98@brainmedia.co.kr | 사진·김명순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