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꿈을 꾸는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과학자들은 수면의 여러 단계 중 우리가 기억할 정도의 강렬한 꿈을 꾸는 상태인 '렘(REM)' 단계에서 생생한 꿈을 계속 꾼 사람들이 잠에서 깬 다음 더 나은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먼저 오전에 세 단어를 제시받은 뒤 이들을 한데 엮을 수 있는 단어를 찾는 시험을 한 차례 치렀다. 그러고 나서 세 집단으로 나눠져 렘 수면 단계에 이르는 낮잠을 자거나, 렘에 이르지 못하는 낮잠을 자거나, 자지 않고 조용히 휴식을 취한 뒤에 오전과 같은 시험에 응했다.
연구결과 조용히 휴식을 취한 집단과 렘에 이르지 못한 낮잠을 잔 집단은 아무런 발전이 없었지만, 렘 수면을 취한 집단은 오후 시험에서 오전보다 기억력이 평균 40%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의 수면학자 세라 메드닉은 렘 수면 동안 일어나는 신경의 변화가 애초 아무 관련이 없던 정보들을 서로 연결하는 활동을 촉진하며 그 결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매일 잠을 자는 사이 렘 수면을 4~5차례 정도 경험하는데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을 자지 못하는 성인들은 렘 수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억력에도 해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발표된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결과에서도 계속 꿈을 꾸며 잠을 잔 사람들은 줄곧 깨어 있었던 사람들보다 더 어려운 과제를 배울 때 최대 10배나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