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서울연극협회 노원지부(지부장 김도형)의 '산송'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4월 8일부터 2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총 9개 지부가 참여하여 매회 재미와 감동으로 무대를 채웠다. 특히 8개 작품은 창작초연작으로 공연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상작 '산송'.
대상을 받은 '산송'은 과거의 죽은 사람이 가문의 체면과 성공을 위해 산 사람들을 죽인다는 특이한 희곡적 발상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무거운 주제에도 공연 내내 실소를 머금게 하는 해학적 표현이 극의 아이러니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뛰어난 연극적 연출을 통해 현재의 삶을 갉아먹는 대한민국 사회의 허례허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김창화 심사위원은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다양한 스타일과 주제를 담은 작품들이 무대를 장식했다."며 탄탄한 희곡과 함께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를 높게 평가했다.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전국향 배우는 명실공히 대학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무대가 되었다. 또한, 연출상을 받은 이성구 연출은 30대의 젊은 감각으로 세심하고 변화된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성장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게 되었다.
▲ 연극 '산송'
'산송'은 대한민국연극제의 서울을 대표로 6월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경연에 참가한다.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전국대회인 대한민국연극제(前전국연극제) 서울예선 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서울연극협회(회장 송형종)는 시민들이 연극을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대회를 올해 처음 강동구와 함께 진행하였다. 10일에서 17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연극부문으로는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호응을 보였다. 총 9회 동안 다른 구에서 강동구를 방문한 관객 수는 3,000 여명에 달했다. 서울연극협회는 매년 자치구와 공동주최를 추진하여, 서울 곳곳에서 명품 연극을 선보이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극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4월 8일부터 2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방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라는 명칭으로 개최 한 후, 1988년 전국연극제로 변경하여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경연형식으로 이어졌다. 2016년부터 서울지역의 참가를 계기로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올해 2회대뢰를 개최한다. ‘대한민국연극제’ 본선대회 대상은 상금 3,000만원과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서울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