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상순 박사는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한‧중 마고전승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에서 ‘제9회 한국선도의 역사와 문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석상순 박사(창원기계공고 교사)가 ‘한‧중 마고전승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에서 마고논문으로 첫 박사학위를 받은 석상순 박사는 우주만물과 인류의 조상을 창조한 마고가 마고할미, 삼신할미로 변이 전승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선도가 불교, 도교, 유교의 전래이후 주류에서 밀려나 이단시 되면서 구비전승, 민간신앙으로 저류화된 과정을 해석했다.
▲ 석상순 박사는 마고가 마고할미로 변이 전승된 과정을 통해 선도가 주류에서 밀려나 민간신앙으로 저류화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석 박사는 “할미는 본래 ‘한어머니’로, 존엄하고 신성한 신을 뜻하던 순 우리말이다. 한자어로는 성모, 신모라는 뜻을 가졌다. 이것이 후대에 늙은 여인, 노파로 변질되었다.”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제천단, 사당, 바위산, 바위, 지명 형태로 계승된 마고의 흔적을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마고선녀라는 설화로 전승되다가 후대로 내려가면서 서왕모에게 장수를 기원하며 영지주를 바치는 부수적 존재로 변화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중국 도교의 마고선녀 개념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마고에 대한 오해와 혼란이 가중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석상순 박사는 “마고의 정신은 수행을 통해 사람의 본성(천성, 양심)을 회복해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추구하는 조화와 상생, 홍익과 평화정신이다. 하늘, 땅, 사람이 하나라는 삼원조화론을 바탕으로 한다. 마고지구인 정신은 인간성 회복과 지구평화를 위한 정신문명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 사진 강나리 기자 heonjuk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