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벤자민학교 김나옥 학교장의 사회로 한국과 일본 청년들 간에 '한일 벤자민 갭이어 토크콘서트' 열렸다.
눈가리개를 하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정해진 길을 달려가다 문득 “내가 로봇처럼 살고 있구나.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무엇이지”라고 의문을 품는 시기가 있다. 청춘의 의미 있는 쉼표, 벤자민 갭이어 청년들의 모였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5월 21일~22일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2016년 벤자민 갭이어 청년들을 위한 2차 워크숍 첫 번째 캠프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온 107명의 청춘들은 롤 모델이 되는 멘토들의 강연과 토론, 변화를 위한 체험 등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는 그들이 현재 도전 중인 프로젝트를 발표하여 그 열정에 공감을 일으키는 벤자민프로젝트 발표대회였다. 특히 이날 한국 갭이어 청년들과 일본 갭이어 1기 요시무라 타쿠마 군이 화상으로 만나는 한·일 청년 간 갭이어 프로젝트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 자신의 꿈과 공익적 가치를 담은 벤자민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갭이어 청년들.
한국 벤자민 갭이어 학생은 예선을 거쳐 총 9팀이 자신의 꿈과 공익적 가치를 담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년들은 한중일 청년 지구시민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양화로 지구시민 네트워크 만들기, 청소년 멘토링 프로젝트, 환경오염지역에서 물구나무서서 지구를 드는 퍼포먼스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연결해 의식을 깨우는 프로젝트 등 다양했다.
인천지역 김효진 양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역사 문화 인성강의를 통해 지구시민의식을 심어주는 ’다문화가정, 인성을 꽃피우다‘ 프로젝트를 발표해 대상을 받았다. “누군가 정해준 삶을 사는 로봇이 아니라 자연지능으로 살겠다.”는 효진 양의 열변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 "누군가 정해준 삶을 사는 로봇이 아니라 자연지능으로 살겠다"며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인천지역 김효진 갭이어 학생.
한국과 일본 갭이어 청년들 화상 토크콘서트로 벤자민 프로젝트 교류
한국학생들의 발표에 이어 10번째 프로젝트 발표자는 일본 벤자민갭이어 요시무라 타쿠마 군이었다. 김나옥 학교장의 사회로 진행된 '한일 벤자민 갭이어 토크콘서트'에서 일본 갭이어 타쿠마 군의 열정어린 프로젝트 발표에 한국 갭이어 학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타쿠마 군은 2월 후쿠시마 어린이를 위한 드림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실행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아직도 재해 복구중인 후쿠시마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뇌교육을 전하여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행복을 전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시민으로서 서로의 불행을 함께 해결하고 희망을 전하자는 목적이었다.
타쿠마 군은 “드림프로젝트를 계획한 계기는 5년 전 어머니 소개로 뇌교육을 접하게 되어 내 자신이 변화한 것이다. 작년에는 유엔NGO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가 주최하는 ‘코스타리카 뇌교육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일본에도 뇌교육을 전해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깨어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타쿠마 군은 후쿠시마까지 가는 540km 길도 드림프로젝트의 취지와 지구시민정신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도보로 이동하며 차를 얻어 탔고 차를 태워주는 시민에게 왜 후쿠시마로 가는지, 지구시민정신은 무엇인지 설명했고, 그중 몇 몇은 지구시민운동 회원으로 동참하며 타쿠마 군을 응원했다.
▲ 화상을 통해 만나는 한국 갭이어 청년들과 일본 갭이어 요시무라 타쿠마 군.
▲ 일본 벤자민 갭이어 타쿠마군의 발표에 응원의 함성을 보내주는 한국 벤자민 갭이어 청년들
일본 벤자민 갭이어 타쿠마군, 후쿠시마 어린이를 위한 뇌교육 드림프로젝트 진행
타쿠마 군은 현재 한국 벤자민학교 3기 학생 19명과 함께 ‘꽃보다 벤자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동해시청을 출발해 부산까지 10일 간의 한국 대장정을 마치고 19일부터 10일간 일본 대장정 중에 숙소에서 이번 화상 토크콘서트에 참여했다. 양국의 국토를 직접 발로 밟으며, 서로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지구시민정신을 전하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타쿠마 군과 한국 대표 학생들은 서로의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갖고 질의응답을 하고 앞으로 훌륭한 지구시민 프로젝트를 기획해 함께 진행하자는 약속을 했다. 타쿠마 군과의 한일 프로젝트 토크콘서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한국과 일본 갭이어 청년들은 서로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긴밀한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타쿠마 군은 한국학생들에게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1백 번이상 보내고 싶습니다.”라는 노래를 들려주었고, 한국학생들은 아리랑으로 그 마음에 답했다.
▲ 김나옥 벤자민학교장은 "꿈과 목표, 의지가 있을 때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며 도전을 통해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김나옥 학교장 “자신의 프로젝트에 도전하여 직접 행동해서 체험했을 때 비로서 자신만의 스토리가 생긴다"
김나옥 학교장은 “오늘처럼 한국과 전 세계의 모든 청년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정말 아름다운 지구의 희망을 함께 꿈꿀 수 있다. 오늘이 아름다운 꿈의 출발이다.”라며 한국과 일본 갭이어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 교장은 “내가 꿈과 목표, 의지가 있을 때 원하는 내 모습을 선택하고 변화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행동해서 체험했을 때 자신만의 스토리가 생긴다. 자기 스토리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 선택하고 행동할 힘이 있었고, 의지가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다. 도전하고 행동하고 실제로 만들어내어 자신의 스토리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