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6일~17일 충남 천안 국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벤자민 갭이어 워크숍. 230여 명의 젊은이가 모인 가운데 히바픽쳐스 김대현 감독이 도전에 관한 멘토강연을 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2030청년들에게 꿈, 도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지난 17일 충남 천안 국학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벤자민 갭이어 워크숍. 그 자리에는 1인 기업 히바(HiBA)픽쳐스 김대현 감독의 멘토강연에 몰입한 젊은이 230여 명이 있었다.
젊은 감독은 겁 없이 세상에 도전한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영상, 사진 작품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김 감독은 “친구들이 모두 좋은 기업에 들어가지 못해 안달한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면 다들 나갈 생각을 하며 ‘어떻게 해야 행복한가?’를 묻는다.”며 안정이 최선의 길이 아닌 현실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어릴 때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가졌다. 그러나 항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좀 더 기술을 쌓아서 내공을 쌓아서 공개해야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아니었다. 일단 공개를 하고 사람들의 평가를 받아서 더 발전하면 되는 건데 그걸 너무 오랜 기간 날개를 펴려고 움츠리고 있다가 그대로 낙하할 뻔 했다. 지금 뛰어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패를 하건 성공을 하건 도전하면 반드시 성장이 있다. 매일 매일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 첫 워크숍에 참석한 젊은이들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도전에 관해 질문을 쏟아냈다.
크고 멋진 날개를 펴겠다고 웅크리지 말고 지금 당장 뛰어내려라!
김 감독은 “항상 깨어있고 스타트 업을 생각하라”는 제안도 했다. “과거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스텝과 장비가 필요했다. 그러나 자신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인공지능이 수정하여 편집하여 음악을 입히는 기술들이 놀라운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 이제 수많은 정보통신기술(IT)가 무료로 제공된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쓸 수 있는 무기를 찾아야 한다.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활용하라.”고 했다.
또한 “지금 젊은이들은 공격해야 한다. 회사에서 뽑아줄 조건을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고 제시하고 접촉하고 소통하면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온다.” 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도전을 권유했다.
김 감독은 자기관리법도 전했다. “나는 칭찬에 강하다. 스스로 칭찬을 많이 한다. 자존감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체력도 중요하다. 생각만으로 안된다. 마라톤을 등록하니까 훈련을 하게 되더라.”
김 감독은 강연 동안 끊임없이 참석한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수많은 정보들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좋은 정보를 찾을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치 있는 정보를 찾는 것은 아날로그를 통해 개발해야 한다. 명상과 책, 사색을 통해 걸러낼 수 있다.”고 답했다.
▲ 강연에 집중하는 벤자민 갭이어 젊은이들.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젊은이들이 모였다.
갭이어(gap year)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젊은이들이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쉬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한 해를 의미한다. 지금은 영국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각 지역에서 많은 학생들이 갭이어를 보내고 있다.
현재 대학진학 때도 취업을 염두에 두고 전공을 선택하거나 취업 후에는 환경에 따라 흐름을 따라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아 자신의 가치실현에 고민을 한다.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로 꿈을 실현하는 1년(Dream year Project 드림이어프로젝트)를 운영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에서 올해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벤자민 갭이어가 처음 시작했다. 첫해에 620명이 입학한 벤자민 갭이어는 전문멘토와 석학과의 만남, 자기계발과 프로젝트 발표 등을 중심으로 한 워크숍과 글로벌 캠프, 국제교류 등 다양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17일까지 세 차례에 걸친 1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1차 워크숍을 통해 자신만의 프로젝트, 공익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기획한 젊은이들은 도전하기 위해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예열(豫熱)을 마쳤다.
글.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