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 속 문화생활 확산을 위해 마련된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은 영화관, 전시회 등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6월의 문화가 있는 날은 25일(수)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특별공연들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준비되었다. 64주기 6·25를 맞아 국립국악원에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영혼을 위로하고 안식을 비는 국악공연 ‘꽃으로 피어나소서’를 무대에 올린다. 이날 12시 10분, 코엑스 아셈광장에서는 일제강점기와 6·25 등, 대한민국의 아픈 지난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하는 공연 ‘역사콘서트 메모리(Memory)’가 개최될 예정이다.
호국보훈의 달 특별공연 외에도, 연극 ‘엄마를 부탁해’, ‘퓰리처상 사진전’(6월 24일∼9월 14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일부 전시시설과 도서관에서는 개방시간을 확대하여 운영한다.
특이하게 6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바쁜 일상으로 문화시설을 시간 내어 찾을 수 없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6월 2014 브라질월드컵 기간을 맞아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 등 총 9개의 국내 프로축구 구단들은 인근 학교 등을 찾아, 일일 축구교실 및 선수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직장인들을 위한 퇴근길 깜짝 공연들도 준비되어 있다. 당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는 바이올린과 도자기, 피아노가 어우러진 ‘플래시몹 음악회’, 오후 7시 50분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그룹 ‘재즈스토리’ 등이 함께하는 여름밤 도심 속 재즈음악회가 열린다. 지방에서도 부산 유치환 우체통 앞과 대구 중구 동성로 등에서 크고 작은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직장인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산을 위해 기업들의 동참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세계와 금호아시아나에서는 매달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6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임직원의 단체 공연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벽산그룹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에 직원들이 조금 더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5시 조기퇴근을 시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7월부터는 기업 및 부처와의 협력 사업 발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문화’를 통해 조금 더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 분야별 시설과 혜택 등의 안내는 문화포털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민간포털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검색하면 ‘바로 가기’를 통해 웹페이지를 방문할 수도 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