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수 씨는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과 교과서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이다.

그는 아담과 하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 천지창조라는 책과 특수학교 음악 교과서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최근에는 중국어 버전 미운 아기오리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 작가라는 직업은 매번 새 원고를 받아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야 하므로 쉽지 않다. 또 출판사와 글 작가가 함께 일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의견 충돌이 발생한다. 그때 그는 자신이 담고자 하는 그림이 있어도 출판사 쪽과 의견이 맞지 않아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곤 한다.

또한, 그는 일할 때 매일 피곤함을 느끼고 피로를 달고 살 정도로 만성피로에 시달려야 했다. 이 피로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고 ‘좋았다, 우울했다’하는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

더군다나 임신했을 때는 살이 20kg이나 늘어난 체중이, 출산 후 5kg 정도밖에 빠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는 살을 빼기 위해 보약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했지만, 살이 빠지지 않았다.

그는 창의적인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건강 때문에 2012년 8월 초에 단월드 홍대센터에서 수련을 시작하게 됐다. 수련 후 평상시 건강 문제로 고생하던 그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왼쪽 등, 발, 손목 쪽은 한기(寒氣, 병적으로 느끼는 추운 기운)로 1년 정도 고생했었는데, 한기가 사라졌다. 혈액순환도 잘 되며 따뜻해진 것이다. 출산 후 빠지지 않던 살이 무려 15kg이나 빠져 임신 전의 몸무게로 돌아왔다. 또한 브레인 명상을 하고 나서는 나를 보는 눈이 생겨 감정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몸이 건강해지고 정서가 안정되어 편안한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수련 전에는 그림 캐릭터나 장면 구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거나 등산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상하였다. 지금은 ‘브레인스크린 명상’으로 이미지를 떠올려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브레인스크린 명상’은 뇌 속 가상의 스크린에 원하는 이미지를 띄우고 두뇌를 활용하는 명상법이다.

그는 브레인스크린 명상으로 집중력이 좋아지고 그림 그리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한다.

“그림 한 장을 그리는 데 이틀이 걸렸던 것을 하루면 끝내고 캐릭터를 잡아내는 시간이 짧아졌다. 예전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과 마음이 그림에 잘 담겨서 표현된다.”

또한, 그는 길눈이 어두워 길을 잘 찾지 못했었는데, 브레인스크린을 띄워 이미지로 저장시켜 찾게 되니 어려운 길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을 앉아 작업해 어깨통증과 피로에 시달리는 동료 작가들에게 기체조와 브레인 명상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멘토링 활동을 통해 꿈을 잃고 방황하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집안 환경이 어려웠지만, 중학교 때부터 꿈꾸던 미술 관련 진로를 놓지 않았기에 그림의 재능도 살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청소년들이여 자신의 꿈을 갖고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라.”

그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림을 통해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한다.

“지구에 있는 모든 동물과 식물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인간 위주의 사회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림 속에서는 인간이나 동물 또는 식물 등 모든 생명체가 어우러져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밝고 환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한 작가는 멘탈헬스를 이렇게 말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나도 치유가 되고 내 그림을 보는 많은 사람이 밝고 환해지며 따뜻한 마음이 생기고 치유가 되었으면 한다. 멘탈헬스는 힐링이라고 생각한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l 사진 및 영상. 멘탈헬스 방송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