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협회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 디렉터 이사벨 구스만(Isabel Pastor Guzman, 40), 신주은은 엘살바도르 뇌교육을 성공으로 이끌어낸 주역이다.
이사벨 구스만은 스페인 출신 엘리트. 그는 엘살바도르, 라이베리아 등 열악한 교육 환경에서 현지 교사와 학생들에게 뇌교육을 직접 지도하여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사벨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San Pablo CEU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2008년 7월까지 국제이주기구에 근무했다. 지역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중앙유럽, 전 유고슬라비아 공화국, 북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이주를 연구하고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수 설계했다.
국제기구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시련은 찾아왔다. 서구의 여러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배운 지식을 적용하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겉보기에는 많은 것을 성취한 것처럼 보였지만 스스로 동기가 없었고 그만큼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사벨은 동양의 지혜에서 무언가 답이 있을 것 같아 찾아다녔다. 우연히 한국식 명상 뇌교육을 접하고 나서, 가슴 뛰는 꿈과 희망을 찾았다. 그곳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았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따로따로 움직이며 살고 있었다.
▲ 국제뇌교육협회 디렉터 이사벨 구스만(뒷 줄 맨 오른쪽)과 신주은(첫째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에 참여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사진=국제뇌교육협회)
뇌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졌다. 그는 2009년 12월 뇌교육 인스트럭터로 인증받았고, 뉴욕, 보스턴에서 뇌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뇌교육을 지도했다. 빈곤율이 높고, 주민 사회에 여러 문제를 일으켰던 한 학교에서 뇌교육을 5개월간 꾸준히 시행하고 나서 학생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뇌교육을 받은 학생 그룹과 아닌 그룹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놀라웠다. 뇌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언어, 논리수학, 음악적 감각, 인간관계 등 여러 면에서 향상되었다.
뇌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뇌교육을 전하고 싶다는 큰 꿈을 꾸었다. 그리고 2010년 9월부터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인 국제뇌교육협회(IBREA) 미국지부에서 뇌교육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이후 내전으로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을 지도하며,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했고, 한 나라에 기적을 만들어 주었다. 이사벨은 엘살바도르 뇌교육 파일럿 프로젝트, 2차로 4개 학교에 뇌교육을 지도하는 본 프로젝트, 이어 전국 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하는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가 엘살바도르 학생들에게 뇌교육을 지도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그 사이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도 찾아가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뇌교육을 가르쳤다.
이사벨은 글로벌기빙재단을 통해 기부를 받도록 하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그는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글로벌기빙재단 누리집에 올려 전 세계 기부자가 언제라도 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사벨은 세계 각국의 교육 현장에서 뇌교육을 보급하며 이것이 새로운 교육의 대안임을 확신했다. 작년 4월 세계 속에 뇌교육의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서 뇌교육 종주국인 한국에 방문한 그는 "뇌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대중화되어 있어, 한국 사람들이 참 복이 많다"며 뇌교육을 전하고 있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다.
국제뇌교육협회 미주책임자 신주은 디렉터는 이사벨 구스만과 함께 엘살바도르 뇌교육 사업을 하나하나 개척했다. 엘살바도르 외교부가 유엔을 통해 국제뇌교육협회에 뇌교육 도입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진행하고 직접 현지에 가서 뇌교육을 지도했다.
내전이 끝났지만, 치안이 불안한 나라. 갱단이 활보하고 대낮에도 무장한 경찰이 순찰하는 나라를 찾아갔다. 처음 뇌교육을 시작했을 때는 학생들이 결석이 잦고 잘 따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뇌체조와 명상을 통해 학생들을 크게 변화시켰다.
아이들을 뇌체조와 명상으로 감정을 조절하게 되고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 뇌가 몸의 근육처럼 개발될 수 있다는 사실에 선생님, 학생들 모두 신기해하고 팔굽혀펴기(push-up)를 벌이 아닌 성장의 목표로 삼아 시행하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기도 했다.
신 디렉터는 엘살바도르 학생들이 뇌를 잘 쓰도록 뇌교육 원리를 가르치고 집중하도록 지도하였다. 아이들은 에너지를 체감하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희망, 꿈과 같은 단어들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신 디렉터는 엘살바도르 전국 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의 평화철학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갖춘 한국의 뇌교육이 유엔을 통해 전 세계적인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기를 기대한다.
이사벨과 신주은은 또 라이베리아에 뇌교육을 보급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 이어 라이베리아에서 뇌교육 기적이 일어나도록 준비를 하는 중이다.
엘살바도르 뇌교육 사업에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참여하였다. 2011년 2월 엘살바도르 외교부와 교육부는 우리나라에 교육 원조를 공식 요청했다. 그해 3월 국제뇌교육협회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제협약을 맺고 엘살바도르 뇌교육 보급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이를 위해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 조절력 및 자존감 향상 교육을 전담할 현지 전문 교원 양성과 엘살바도르 학생들을 위한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 교육의 학교 정착과 지속성을 위한 교육 컨설팅을 수행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공교육 지원ㅡ전문 교원 양성 및 뇌교육 컨설팅'으로 진행하였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정봉영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뇌교육과 하태민 교수 등을 공동연구자로 하여 연구팀을 꾸렸다. 이 연구팀에 국제뇌교육협회의 장래혁, 이사벨 파스토르 구스만, 신주은 등이 공동 연구자로 보조를 맞추었다.
▲ 하태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가 11월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 창립식에서 창의력 관련 강연을 했다.(사진=임선환 객원기자)
하태민 교수는 국내 뇌교육학 박사 1호로 영국에서 진행된 한국식 명상, 마음챙김, 인도 명상 등 비교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하 교수는 지난 8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ㅡ뇌, 행복교육을 말하다'에서 교육부 글로벌 교육원조사업 성공사례로 엘살바도르 사례를 소개하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후 대구, 인천, 청주, 부산에서 열린 멘탈헬스 심포지엄에도 참가하여 이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11월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청소년인성교육협회 창립식에서도 창의력 관련 강연을 하는 등 뇌교육을 알리는 교수로 그 일상은 분주하기 그지없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은 단 하나. 뇌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끝>
글. 정명빈 기자 npns@naver.com l 자료제공. 국제뇌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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