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기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RS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나 아동에게 심각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는 RS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가 7월 37명, 8월 68명, 9월 75명에 이어 이달 중순 현재까지 53명이 병원을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RS바이러스는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며 초기증상은 코막힘이나 콧물, 인후통과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쌕쌕거리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쉬기 어려워하거나 빠르게 호흡하며, 피부색이 청색 및 회색을 띠게 되며, 먹거나 마시고 잠자기 힘들어 하는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될 수 있다.
계절별로는 매년 가을과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연중 어느 때나 발병하기도 한다. 놀이방, 사람들이 많은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감염율은 더 높다.
전문가들은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모세기관지염을 앓은 아이의 경우 25.4%가 재발성 천식에 걸려, RS바이러스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