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대상포진 발생 높아 … 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주의 필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1일 발표한 '대상포진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병의원을 찾은 사람은 2008년 41만 7,273명에서 지난해 57만 3,362명으로 5년 만에 3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상포진 환자 급증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더욱 두드러져 지난해 7월에는 월평균 진료인원 6만3,717명보다 12.5% 많은 7만1,683명이 병원을 찾았고, 또 그해의 8월에는 연간 평균환자수보다 15.0% 많은 7만3,322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지면(과로 등 체력저하) 다시 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피부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바이러스를 다시 활성화 시키는 요인으로는 고령, 외상, 종양이나 혈액암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보통 수두와는 달리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염은 일반적으로는 잘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염되어 발생할 수 있다.
▲ 피부에 생긴 대상포진 (사진=대한의학회 제공)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물집이고 통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이고 노령 환지의 경우 약 절반 정도에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여름철 대상포진 환자가 유독 급증하는 이유는 무더위로 면역이 감소하면서 체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고령으로 나이가 많을 수로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는 만성 질환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체력 보충이나 만성 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연령별로는 70대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2,601명으로 가장 많이 분포되었고, 60대 2,463명, 80대 2,249명으로 특히 노년층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10만명당 906명, 여성은 10만명당 1,40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았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