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정규 5집 수록곡인 '미스코리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효리가 직접 작사 작곡하고 연인인 이상순이 편곡한 이 곡은 발표되자마자 멜론, 엠넷,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오르며 그녀의 위력을 실감케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부각했지만, 그 이면에서 전해지는 힐링의 메시지가 더 매력있다.

"....
명품 가방이 날 빛내주나요
예뻐지면 그만 뭐든 할까요

자고 나면 사라지는 그깟 봄 신기루에
매달려 더 이상 울고 싶진 않아

사람들의 시선 그리 중요한가요
망쳐가는 것들 내 잘못 같나요
그렇지 않아요. 이리 와 봐요 다 괜찮아요.
넌 Miss Korea"

미스코리아 中
작사, 작곡 이효리

이효리는 유리거울 속에서 보여지는 것에 연연하며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잃어가는 여성들에게 '당신은 이미 미스코리아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남의 시선과 명품 따위는 봄 신기루와 같으니 거기에 매달리지 말란다. 후렴구의 "Because I'm a Miss Korea. 세상에서 제일 멋진 Girl이야. 누구나 알면은 놀랄 일이야"는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노래가 끝난 뒤에 마음에 맴도는 구절이다. 누구에게 사랑받기에 앞서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는 사람은 '미스코리아'이다. 누구나 '피는 꽃마다 아름답듯'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TV와 광고에서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로 미스코리아와 같이 각광을 던 이효리이기에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메시지가 더욱 진솔하고 따뜻하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여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은 두뇌와 신체 건강에도 좋다. 일본의 저명한 의사인 하루야마 시게오는 긍정적이고 기분을 좋게 하면  베타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되어 쾌감이 발생하고 면역력과 신체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전한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극렬한 독성을 가진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몸이 쇠약해지고 노화가 촉진된다. 세계적인 멘탈헬스 전문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 총장은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의 뇌를 믿는 것이 뇌활용의 첫걸음'이라고도 전한다.

'언니'의 목소리와 아날로그 사운드는 봉사와 기부 등으로 깊어진 그녀의 내면을 돋보이게 한다. "이리 와 봐요 다 괜찮아요"라며 손을 건넨다. 이번 5집으로 이효리가 이시대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를 넘어서 음악인이자, 인간으로 다가올 것이 기대된다.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