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반찬으로 즐겨 먹는 마늘종이 대사증후군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된다는 의미로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과 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과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마늘종의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 탐색을 위한 동물실험에서 마늘종이 체중을 줄여주고 혈중 지질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지방 먹이를 먹여 비만을 유도한 생쥐를 대상으로 4주 동안 체중 kg당 250mg의 마늘종 추출물을 먹인 결과, 먹지 않은 생쥐와 비교해 체중은 9.6%, 복부지방세포 크기는 38%가량 줄었다.
<마늘종 추출물을 먹인 생쥐와 먹지 않은 생쥐의 복부지방세포 크기(자료=농촌진흥청)>
또한, 혈중 지질 지표도 대폭 개선돼 혈청 중성지질은 18.3∼22.6%, 총 콜레스테롤은 14.0∼19.6% 각각 줄었다. 공복혈당(21.8∼22.3%), 혈중 인슐린(46.4∼60.7%), 인슐린 저항성지표(43.9∼54.8%) 등도 각각 줄었다.
마늘종 추출물 투여로 간의 중성지질과 총 콜레스테롤 농도도 각각 22.98∼26.7%와 10.3∼17.2%를 줄여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을 막았다. 반면, 변을 통한 중성지방의 배설은 약 1.6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영국의 학술전문지 ‘식품 농업 과학 저널(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 홈페이지(http://onlinelibrary.wiley.com/)에서 볼 수 있으며, 곧 논문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마늘종은 3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마늘 알뿌리를 키우기 위해 잘라내는 부산물로, 제주 서귀포 대정•안덕지역, 경남 남해, 전남 고흥 등을 중심으로 재배한다.
2012년 경남 남해군에서만 마늘종 경매량은 3,305톤에 달했으며, 경매금액도 90억 5,100만 원으로 집계돼 봄철 농가소득에 큰 몫을 차지한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인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마늘종의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라며, “앞으로 마늘종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 기능 소재 개발을 통해 마늘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