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고성보 운영이사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고성보 운영이사

[소셜 브레인] 할아버지께 인사하셨나요?

브레인 15호
2013년 01월 14일 (월)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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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33m 높이의 할아버지 상이 있다? 없다?
장군도 대왕도 아닌 할아버지 상을 과연 그렇게 높이 세웠을까? 정답은 "있다"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천안에 있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해 보시라할아버지 중의 할아버지인 단군 할아버지가 후손인 당신을 저 멀리서부터 반갑게 맞으실 테니.









광개토대왕상


정말 큰 할아버지 상이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라는 이름도 그렇고 일반 공원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은 2004년 6월 국학원을 개원하면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이승헌 총장이 그 건립을 제안했다. 인종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국가가 달라도 모든 것을 초월하여 인류의 평화를 염원할 수 있는 장소로 공원을 제안한 것이다. 그것이 역사문화공원 건립의 첫 발걸음이었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의 ‘공원’은 모든 사람이 우리 것을 보고 체험하는 데 어떠한 문턱이나 제한 없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많은 조각상들과 좋은 시설을 보유한 공원들도 많다. 하지만 이 공원은 눈요기나 즐거움보다 더 중요한 ‘정신’을 담고 있다. 바로 우리의 홍익 철학이다. 이렇게 33m 높이의 단군 할아버지 상을 세우고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단군 할아버지의 통치 이념이자 우리의 정신인 홍익 철학이 2천 년 만에 부활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다.

홍익 철학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인 빈부 격차, 기아, 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평화 철학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의 원류로서 이곳을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1대부터 47대까지 단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내려다본 국학원



이렇게 큰 의미가 담긴 공원의 운영 책임자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4년에 열린 국학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우리의 홍익 정신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실현할 구심점이 만들어진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후 공직에서 퇴임하고 2006년에 제주도 국학원 운영 이사를 맡아 본격적으로 국학 활동에 참여했다. 2007년에는 천안의 국학원으로 올라와 행정이사로 일하다가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건립을 추진했고, 2008년 10월 3일 개천절에 마침내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개원했다.

이후 운영이사직을 맡았는데, 국학 활동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조성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 앞으로도 그 조성 목적을 잃지 않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다.


단군 할아버지 상의 크기만 봐도 공사 과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듯하다
국가의 지원 없이 국학원과 국학 회원, 일반인들의 기부금, 성금만으로 공원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자금도, 공사 기간도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공원 건립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면서 하루하루 기적처럼 일이 진행됐다. 그중 하나는 국외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공원 조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성금을 보내온 것이다.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기간에 장마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보와 달리 공사 기간에 큰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아 하루도 쉬지 않고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처음 공원 부지에는 크고 작은 돌멩이들이 너무 많아 골라낼 수도 없고 지표 처리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부지 한쪽에서 골프장에서만 쓰는 미세 모래인 마사토가 나왔다. 마사토는 구하기 힘든 자재인데 마치 누가 미리 준비라도 해놓은 듯이 공원 부지 전체를 1m 정도 덮을 양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일정이었다. 공사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단군 할아버지 상을 비롯한 여러 조각들은 정해진 기간 안에 여러 명이 만들기에도 벅찬 일이었는데, 국학 회원으로 활동하는 조각가 이흥수 씨가 거의 혼자서 우리의 역사와 국조 단군을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밤낮없이 작업을 했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은 정말 많은 분들의 정성이 모여 만들어졌다.


공원 개원을 무사히 마친 이후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은 무엇인가?
작년 말에 개원하고 현재까지 4만 5천여 명이 공원을 방문했다. 올해는 방문객 1백만 명을 목표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해 첫날 부모님과 조상님께 세배를 하듯 공원에 와서 단군 할아버지에게 세배를 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올해 첫날 ‘2009년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신년맞이 율려 한마당’을 열었다. 꼭두새벽에 진행된 행사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신명나고 뜻 깊게 새해를 맞이했다.

현재 공원에서는 국학 투어, 국학 전시관 관람, 국학 강의 등 우리 역사와 정신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주민을 위한 체험의 장과 수학여행 코스로 학생들의 현장 학습도 마련하려고 한다. 또한 결혼식을 비롯한 뜻 깊은 날을 기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계획하고 있고,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역사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꼭 방문해야 할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의 역사를 전시해놓은 곳은 많지만 국학과 홍익 철학, 우리의 국혼이 담겨 있는 곳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 유일하다고 본다. 우리의 깊은 정신과 뿌리에 대해 긍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이를 가르치는 곳은 아주 드물다. 이곳을 찾는 이들 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방문객이 많은데, 놀이기구를 타고 뛰어노는 것만 좋아할 것 같은 아이들도 여기서 ‘국혼’을 느끼고 의젓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뿌리 철학인 홍익 정신을 가슴에 품고 성장하는 아이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위대한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멋진 가족 여행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이순신 장군 상

홍암 나철선생 상

유관순 열사 상


글·박영선
pysun@brainmedia.co.kr | 사진·김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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