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암 진행 촉진하는 단백질 발견했다.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있는 '로모'라는 단백질이 활성산소 증가시켜 암 진행 촉진해

국내 연구진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암 진행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로 암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열렸다.

 

7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바로는 고려대 유영도 교수(52세)와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기호 박사(53세)가 미토콘드리아 바깥쪽 막(외막)에 있는 ‘로모’라는 단백질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암 진행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활성산소는 숨을 쉴 때마다 몸 안에 들어온 산소 중 1%가 변해 만들어지며, 생리의 활성을 조절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아지면 세포의 DNA, RNA 및 단백질 등에 직접적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유해산소’라고도 불린다. 세포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항산화 효소와 물질 등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인체 균형을 맞춘다.

 

스트레스 등으로 활성산소가 급증하면 활성산소 생성과 제거의 균형이 깨지고 세포는 심한 손상을 입게 된다. 세포손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노화를 촉진하고 암, 당뇨, 뇌 질환, 암, 관절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사람의 세포 속에서 활성산소를 만드는 곳은 많지만, 그 중 ‘미토콘드리아’는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사람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원동력인 ATP를 만드는 주요한 곳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활성산소를 생성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활성산소 생성 촉진이 어떤 단백질로 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영도 교수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있는 단백질이 활성 산소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 '로모’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로모 단백질이 96명 중 63명(60.5%)의 간암환자에게서 발견된다는 확인하여 간암 진단 마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또한, 동물실험(생쥐)을 통해 로모 단백질로 증가한 활성산소가 암의 진행을 촉진하고 로모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면 암 증식과 침윤 및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로모 단백질을 이용해 암의 진행을 차단하고 치료하는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영도 교수는 "’미토콘드리아’는 활성산소의 공장이라고 부른다. 이 속에 있는 로모 단백질이 암세포의 활성산소량을 증가시켜 암세포의 진행도 촉진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로 처음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가 앞으로 암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암의 근본적인 치료에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학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 최신호(8월 16일 자)에 온라인으로 발표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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