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뿌리 속껍질,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효과있다

상백피 투여 실험용 쥐, 뇌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 단백질 줄어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뽕나무 뿌리의 속껍질이 우울증과 스트레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되었다.

 

한국식품연구원 한대석 박사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허송욱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를 이용해 뽕나무속 식물의 근피인 상백피(학명, Mori cortex)에서 항스트레스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은 스트레스를 주며 상백피 추출물을 주었고, 다른 한 쪽은 스트레스만 주었다. 그리고 스트레스 상태를 나타내는 영역대의 초음파 발생을 관찰했다. 그러자 다른 한쪽에 비해 상백피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쥐는 섭취 기간과 농도에 따라 최고 42%까지 초음파가 줄었다. 뇌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 단백질의 생성도 부위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조군에 비해 평균 30% 정도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상백피 추출물이 세포 속 스트레스 관련 단백질을 핵(주석)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 항스트레스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들은 또한, 상백피 추출물이 기존 항우울제 약물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고 국내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하므로 새로운 형태의 항스트레스 및 항우울성 식품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과정에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냈다. 현재까지 스트레스 측정은 설문지와 동물의 행동 등을 바탕으로 단순 생리적 지표를 측정해, 주관적이고 비 정량적인 한계가 있는 간접적 방법을 사용했다.

 

반면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스테르스 작용 관련 단백질 변화를 인식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세포와 실험동물을 이용한 항스트레스성 식품 탐색은 물론, 생체 내 항스트레스 활성을 정량화해 측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상백피 추출물 항스트레스 효과와 바이오 스트레스센서 국내 특허 출원은 마친 상태로, 관련 연구 결과는 SCI(Science Citation Index) 저널인 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게재될 예정이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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