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복용한 임산부, 아기 머리 크기 작아져

항우울제 복용한 임산부, 아기 머리 크기 작아져

화제의 연구결과

2012년 03월 12일 (월)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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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를 복용한 임산부의 아기는 정상아보다 머리 크기가 작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피아 아동병원 소아-사춘기 정신의학과의 하난 마로운(Hanan Marroun) 연구원은 팍실, 프로작 등의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 신세대 항우울제를 임신 중 복용하면 태어난 아기의 머리둘레가 정상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는 임신여성 7,700명의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임신 중 우울증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한 여성이 낳은 아기는 전체 신체지수는 정상이었지만 머리둘레는 짧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우울증 임산부들은, 신체지수와 머리둘레 모두 정상아보다 작은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항우울제를 복용한 임산부의 아기보다는 머리둘레 길이가 길었다.

연구결과에 대해 마룬 연구원은 아기의 머리둘레는 산모의 우울증보다는 항우울제 복용 여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며,항우울제의 표적이 되는 세로토닌의 불균형이 태아의 뇌 성장에 좋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정신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35일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 뉴스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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