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 중 음주로 인하여 태아에게 발생하는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소뇌증, 심장기형, 척추기형, 안면기형이 나타나고 주의 집중의 이상, 행동 장애, 과잉 행동성, 충동성, 지각 이상 등의 정신적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임신 7~12주에 술을 마시는 것이 태아알코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이 시기가 태아의 유전자 발달단계상 알코올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소아청소년과의 하루나 펠드먼 박사가 1978∼2005년 캘리포니아에 사는 여성 992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음주 패턴과 알코올 흡수 시점을 추적 조사한 결과이다.
임신 7∼12주에 매일 술을 한 잔씩 마실 경우 코와 윗입술 사이의 인중이 평평한 기형이 나타날 위험은 25%, 윗입술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질 가능성은 22%씩 높아졌다. 또 정상보다 머리가 작을 가능성도 12%, 저체중 위험 16%, 조산 가능성은 18% 높아졌다. 반면 임신 1∼6주는 7∼12주에 비해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 연구는 아이를 낳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유산이나 사산한 경우를 포함하지 않으므로 임신1~6주가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이때는 음주로 인해 유산이나 사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아기에게 생긴 장애를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임신 중 금주하면 100%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산모 스스로의 철처한 관리가 필요하다.
글. 장인희 heeya1894@brainworld.com | [참조] THE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