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마신 유기농 우유가 태아의 뇌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리대학(University of Surrey) 연구팀은 5일 ‘영국영양학저널’에 유기농 우유 속에 있는 요오드 함량이 일반적인 우유보다 42.1%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주성분으로,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기와 소아기 초기 뇌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오드 결핍이 임신 중에 나타나면 태아기의 뇌와 신경발달이 억제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능지수가 낮거나 학업성적이 저하되는 등의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최근 영국에서는 유기농 우유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요오드 결핍증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유기농 우유 속에 있는 요오드 함량이 낮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추정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는 요오드 섭취를 우유에서 대부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요오드 함량이 낮은 유기농 우유를 마시게 된다면 요오드 섭취가 부족해 아이들의 뇌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산모나 주부들은 우유를 선택하기 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며 “유기농 우유를 마시더라도 생선 등 다른 식품에서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