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직장에서 행복한가?

당신은 직장에서 행복한가?

[소셜브레인] 하버드 행복 전문가가 말하는 즐거운 직장의 7가지 두뇌비밀-①

브레인 38호
2013년 02월 26일 (화)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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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실에 대한 해석에 따라 실제 체험이 얼마나 많이 바뀔 수 있을지 깨닫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 하버드대학 행복 전문가 숀 아처

당신의 직장에서 당신은 행복한가?

당신은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자유시간에 놀기보다 일하기를 더 편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아는가? 많은 사람이 자기 일이 지루하고 의미 없고 스트레스만 준다고 생각하는 반면, 그렇게 해서 성공한들 행복해하지도 않는다.

“긍정심리학과 신경과학 분야에서 십수년에 걸쳐 혁신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성공과 행복이 실제로는 역관계로 작동한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유명한 ‘행복’ 과정의 기획자 겸 강사인 숀 아처는 《행복의 특권: 직장에서 성공과 업적을 이루는 긍정심리학 
7가지 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처에 따르면, 행복은 성공에 앞서 오는 것이지 성공의 결과가 아니다. 행복이 낙관주의와 더불어 성공을 불러온다. 이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행복 특권’이란 경쟁력이 의미하는 바다. 그러나 불행한 사람 또는 그럭저럭 살아가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심지어 직장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아처는 그렇다고 믿는다.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수행해온 세계적 긍정심리 자문회사인 굿 싱크Good Think 사. 이 회사의 CEO이기도 한 아처는 하버드대학 학부생 1천 6백 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와 최신 연구성과들을 이용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증진시키는 실제적 단계를 제시한다. 이 주제에 관한 그의 테드(TED) 동영상 강의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번 시청되었다.

《행복의 특권》에서 말하는 7가지 원리가 표정만 행복하게 짓는 수준은 아니다. 마치 문제가 없었거나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은 아니다. 신경가소성, 즉 우리 뇌가 스스로 변화하고 다시 연결하는 능력에 관한 것이다. 

“행복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우리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 뇌 안의 편도는 위협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8천 시간의 명상을 한 수도자가 아닌 이상, 우리는 적극적으로 행복을 선택해야 합니다. 외부세계가 우리의 행복을 정하는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해내고, 우리를 격려하고 제자리로 되돌려줄 수 있는 긍정적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1원리 행복 특권 
행복한 직장인이 좋은 직장을 만든다

아처는 “행복이란 잠재력을 향해 노력할 때 느끼는 즐거움입니다. 이 정의에서는 긍정적 감정과 성장에 대한 인식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장이 없는 긍정적 감정이 기쁨인데 이는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긍정적 감정이 없는 성장도 마찬가지로 오래 가지 못하고 우울로 이어지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감정상태가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일 때보다 당신의 뇌는 긍정적일 때 훨씬 잘 동작합니다.긍정적일 때, 뇌는 창의력이 3배로 늘고, 생산성이 31퍼센트 높아지고, 피로 항목 수가 23퍼센트 감소하고, 매출이 37퍼센트 증가하며, 결국 회사 이익은 높아지고 이직률은 낮아지게 됩니다. 현대 경제에서 가장 큰 경쟁우위는 긍정적이고 몰입하는 뇌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부정적으로 망가진 뇌로 일을 하는 걸까요?”   

행복, 건강, 진심은 성공보다  앞서 오지, 따라 오는 것이 아니다. 이는 행복이 우리에게 주는 화학적 이점, 즉 우리 뇌를 도파민과 세로토닌으로 넘치게 해주기 때문이다. 2009년 신경과학회지에 실린 토론토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심리상태는 시각피질의 정보처리에 영향을 준다. 심리상태가 긍정적으로 유도된 피험자들은 부정적으로 유도된 이들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처리했다. 긍정적인 사람이 또한 업무상 거래를 잘 처리한다. 

이것이 구글, 야후, 버진 같은 회사가 환경을 재미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려는 이유다. 아처는 이렇게 말한다. “똑똑한 회사가 업무 문화를 이런 식으로 키우려는 이유는 피고용인이 작은 행복을 연달아 경험하면서 창의적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분을 북돋우는 행복한 삶의 기초원리가 중요하다. 명상, 주변을 긍정으로 채우기, 본연의 강점 키우기 등이 그것이다.

제2원리 지레의 원리  
사고방식을 바꿔 잠재력을 극대화하라

뇌는 외부세계를 경험하는 데 “매우 한정적 자원밖에 사용할 수 없는, 연산장치가 하나뿐인 프로세서”다. 우리는 이 자원을 이용해서 스트레스, 고통, 불확실성의 부정적인 색안경 또는 감사, 희망, 활기라는 낙관적인 색안경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아처는 “행복은 결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부정적인 것에 눈을 감아버리는 따위가 아니라, 우리 뇌를 조절해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해 나아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행복의 기준점이 낮다. 초기 기준점이 유전에 의해 결정되더라도, 긍정심리학계는우리가 비관주의자를 보다 낙관적이고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행복한 사건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마치 실제 벌어진 일인 양 즐겁게 웃을 때와 같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머릿속으로 하루 활동을 생각해보는 것이 실제 활동보다 더 강하게 우리 현실을 결정짓습니다.” 아처는 이렇게 지적하면서 한 실험에 대해 언급했다. 

호텔 일곱 곳에서 일하는 청소 직원들에게 실시한 이 실험결과는 2007년 심리과학지에 게재되었다. 연구자는 참가자 절반에게 그들이 하는 작업이 얼마나 좋은 운동이 되고 얼마나 많은 열량을 소비하게 되는지, 또한 청소 작업이 얼마나 유산소 운동과 유사한지 알려주었다. 다른 통제집단에는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몇 주가 지나자 얘기를 들은 집단만 체중이 줄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했다.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뇌 스스로가 목적 있는 활동이라고 느껴야 한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일을 보다 높은 소명과 관련짓는 것이 중요하다.

제3원리 테트리스 효과  굳은 뇌를 다시 연결하기

아처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반복하는 사람은 뇌에 ‘인지적 잔상’이 박히게 되어 어딜 가든 게임으로 생각한다. 즉 새로운 신경회로가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회계사, 법률가, 전문가들은 비판적 입장을 취하도록 훈련받는다. 법률가는 아이들을 ‘심문’하고, 회계사는 엑셀로 아내의 실수에 대한 목록을 만든다.  

그러나  ‘긍정적 테트리스 효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즉 행복, 감사, 낙관주의를 이용해서 뇌가 긍정적 잔상에 빠지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하루를 마감할 때 좋은 일 세 가지 이상을 적어 뇌가 긍정적 일을 주시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 뇌는 개인적·직업적 성장 가능성을 알아차리고 집중하며 그 기반 위에 행동할 기회를 잡는 데 능숙해진다.

글·에이미 클라인 | 번역·최유용 narodo@gmail.com
이 기사는 국제뇌교육협회(IBREA)가 발행하는 영문 계간지 <Brain World>와 기사 제휴를 통해 본지에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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