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인류 행동의 모든 것 (출처=YES24)
길들여진 뇌와
눈치 보는 인간
지난 2만 년 동안 인류의 뇌는 15%나 줄어들었다. 인류가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이후 뇌는 줄곧 커졌고, 우리의 문명도
발달해 왔다. 그런데 우리가 하늘을 날고, 바다를 탐사하며, 화성에 가서 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지금 뇌가 작아졌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과연 인류는 진보 중인가 퇴화 중인가. 우리의 뇌가 변화해 온 과정을 알면 우리의 미래상
역시 알 수 있다. 이제 브루스 후드가 내민 현미경을 들여다보자. 그
안에는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그 해답이 나와 있다.
400여 건의 실험과 사례로 밝히는 인류 행동의 모든 것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를 덮치고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기억하는가? 코로나가 덮치기 이전은 그야말로 ‘혼자의 시대’였다. ‘함께’에서 오는
피로를 호소하며 ‘자유’, ‘1인’, ‘퍼스널’, ‘개인주의’라는
키워드가 떠올랐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과의 접촉이 단절되자 우리는 비로소 깨달았다. 인간은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반드시 누군가와 연결될 필요가 없는 지금, 우리는 작아진 뇌의 유산으로서
여전히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갈구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자가 격리를 견디지 못하고,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 배척되었을 때도 괴로워하는 이유다. 브루스
후드가 안내해 준 400여 건의 실험과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식으로 변해왔는지를 알면 무엇이 과거의
유산으로서의 행동이고, 무엇이 지금 내게 필요한 행동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매일 밤 우리를 잠들지 못하게 했던 많은 질문에서 자유로워진다.
우리의 뇌는 더 커질 것인가 작아질 것인가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는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에서 시작해 뇌과학, 신경과학, 사회심리학, 후성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뇌가 작아진 이유와, 그 결과 인간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게 되었는지를 파헤친다.
우리의 뇌는 더 커질 것인가, 아니면 더 작아질 것인가?
그 해답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본성이라고 믿는 것들은 거의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온 것이며, 우리는 달라진 시대에 발맞추어 또 자신을 길들여 가며 살아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인류는 어떻게 자신을 길들여 갈 것인가. 이 책을 본 사람만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글. 윤준휘 기자
dkwnaak1040@brainworld.com | 사진 및 자료출처. YES24, 알에이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