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 대학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신간]다양한 사람이 제약없이 누릴 수 있는 대규모 공개 온라인 수업

 우리는 언제든지 인터넷만 접속하면 방대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전쟁으로 인한 피해 등 열악한 지역 환경이나 값비싼 대학 등록금 같은 경제적 문제로 인해 교육의 격차는 여전하다.

《MOOC》(조너선 헤이버 지음, 김형률 옮김, 돌베개 펴냄)는 이런 시기에 '누구나 무료로 누릴 수 있는 대학 교육'인 'MOOC(무크)'를 소개하는 책이다. MOOC란, 대규모(Massive) 공개(Open) 온라인(Online) 수업(Course)으로 실제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강의, 토론, 평가와 수료까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누릴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교육 방식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시행한 최초의 무크는 수백, 많으면 수천 명 정도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러나 첫 수업이 공개되자, 등록학생 수는 무려 16만 명에 이르렀다.

스탠퍼드 대학을 필두로 하버드, MIT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문 대학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소속 대학의 교수들이 하는 질 좋은 강의를 동영상 과정으로 만들었다.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무크 플랫폼에 줄을 지어 수업을 제공하면서 무크가 대학교육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였다.

이로 인해 무크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현상이자 흐름이 되었다. 이토록 화제가 되는 무크 현상의 가운데서, 이 책은 무크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 효과의 의미는 어떤지 구체적이면서도 가장 발 빠르게 포착해 낸 것이다.

 온라인 강의는 그 이전에도 존재했다. 그런데도 무크가 혁신적인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과제, 토론, 평가, 수료 등 기존의 수업 요소를 모두 갖춘 '실제 수업'이라는 점이다. 그저 하나의 비디오 강의가 아니다. 동시에 온라인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기존 수업 방식의 획일성을 벗어나 학생 각자에게 효율적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졌다.

무크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 지난 500년간 우리는 정해진 인원의 학생이 일정 시간에 강의실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 모여 교수의 강의를 듣는 형태의 교육을 해왔다. 그렇게 굳어진 교육의 방식이 온라인 기술과의 적극적인 접목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아무리 혁신적인 교육일지라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판단할 수 없는 법. 이 책의 저자는 직접 무크를 경험해 보기에 나선다. 일명 '자유학위 1년 프로젝트'로 무료 무크만을 이용해 4년 과정에 해당하는 전공수업을 단 1년 만에 수료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체험을 바탕으로 《MOOC》를 정리했다. 무크의 개념과 구성, 실제 이용 과정과 장단점, 교육과 사회학적 측면에서의 의의와 그 미래 등 무크에 관한 궁금증을 실질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무크 수강 사례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에서의 수강생, 자연재해로 인한 피난민 수강생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독학으로 무크를 수료해 낸 이들도 있다. 또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대학등록금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도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준다.

이처럼 무크는 '대규모', '공개', '온라인'이라는 특성을 통해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발현되지 못하던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최대한 빛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수백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던 교육 시스템이 빠르게 움직이는 지식·정보화 사회의 흐름에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런 교육의 변화를 인식하고 지역·경제적 제약에서 벗어나 교육의 민주화로 가기 위한 발걸음에 동참해보자.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사진제공.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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