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베일런트 지음 |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펴냄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도 법칙이 있을까?’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72년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이 연구팀의 성인 발달 연구는 1937년부터 지금까지 성인의 발달과 성장에 관한 최장기 전향적 종단 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전향적 연구’라 함은 연구 대상들이 회고하는 방식이 아니라 20대에 겪은 일은 20대에, 50대에 겪은 일은 50대에 기록하는 식으로 상황의 발생과 동시에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연구는 진행 과정에서 서민 남성 4백56명과 천재 여성 90명을 추가하여, 연구 대상 총 8백14명의 수십 년 생애를 따라가며 행복의 조감도를 펼쳐 보인다.
연구팀이 내린 결론은, 행복이란 사람의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변수를 50대 이전에 얼마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갖추느냐에 달렸으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고,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배우고, 유머를 즐기며, 친구를 사귄다면, 그리고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는 동시에 일찍 귀가해 가족들 얼굴을 한 번 더 본다면 그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며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고리타분한 훈계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평생토록 밀착 조사하고 통찰을 더해 얻은 결론이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삶을 배우려면 일생이 걸린다”고 했다. 이 책에는 행복의 조건뿐 아니라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일생’을 간접경험해 자신의 삶을 재가동할 방법이 담겨 있다.
담당·강윤정 chiw55@brai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