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레인] "게임처럼 보이지만 두뇌훈련입니다"

[파워브레인] "게임처럼 보이지만 두뇌훈련입니다"

유보열 ㈜뉴런러닝 대표

브레인 111호
2025년 07월 22일 (화) 15:50
조회수89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뇌 가소성 기반 디지털 두뇌훈련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브레인HQ’를 국내에 소개하고, 직접 훈련 코칭 체계까지 진행하고 있는 유보열 ㈜뉴런러닝 대표를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운전자 인지훈련을 중심으로 디지털 두뇌훈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유보열 ㈜뉴런러닝 대표 [사진=김경아]


뇌과학에 기반한 게임 방식의 두뇌훈련

‘브레인HQ’는 세계적인 뇌과학자 마이클 머제니치 박사가 공동 설립한 포짓사이언스Posit Science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온라인상에서 29종의 훈련, 776가지 세부 과제, 총 800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의력·기억력·처리속도·대인지능·공간지각 등 6개 인지 영역을 집중 훈련한다.

이를 국내에 론칭한 ㈜뉴런러닝 유보열 대표는 “브레인HQ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임상과 연구로 효과가 증명된 디지털 훈련 플랫폼”이라며, 미국 국립의학원이 제시한 5가지 효과성 기준(인지 변화, 일상 전이, 비교 우위, 지속성, 독립 검증)을 모두 통과한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전 닌텐도DS 두뇌 트레이닝 열풍 이후, 게임 기반 훈련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정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질문에 유 대표는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며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수용성과 건강보험 수가 도입 움직임을 그러한 변화의 흐름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검사 제도화, 청소년 학습능력 강화 수요, 성인 정신건강 회복 영역 등에서 브레인HQ의 활용 가능성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 운전자를 위한 디지털 두뇌훈련

우리나라에서도 고령 운전자에 대한 인지훈련 테스트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상황이 궁금해 얘기를 나누었다.

유 대표는 “미국은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갱신할 때 도로 주행 외에 인지검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시험 응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고령자들이 인지재활센터에서 브레인HQ로 사전 훈련을 받으면서 기준 점수를 확보한 뒤에 면허를 갱신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다. 먼저 사업용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격유지검사’를 시작했다. 국토부가 지정한 4개 항목의 인지검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고, 재시험 기회도 제한된다. 2025년 10월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데, 많은 운전자가 이 기준을 넘지 못해 운전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일반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조건부 면허제도’가 논의 중이다. 예를 들어, 인지검사에서 점수가 미달하면 ‘야간 운전 금지’, ‘고속도로 주행 금지’ 등의 제한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운전이 고도의 인지 판단 활동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는 노인의 이동권과 생존권이라는 민감한 문재와 연결돼 있어 간단치는 않다.

유대표는 “미국처럼 제도적으로 브레인HQ 같은 디지털 두뇌훈련 프로그램이 인지검사 기준 점수를 올리는 도구로 명문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고령 운전자 운전 인지 실습교육 [이미지 제공=PositScience:BrainHQ]


 브레인트레이너와의 결합이 두뇌훈련의 효과를 높인다 

두뇌 훈련은 혼자 하기 어렵다. 유 대표는 “실제로 가장 큰 장애물은 지속성”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브레인트레이너와의 협업이다. 

브레인트레이너는 두뇌 기능 및 두뇌 특성 평가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두뇌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지도할 수 있는 교육부 국가공인 자격증이다. 

교육부가 2009년 공인한 두뇌훈련 분야의 유일한 자격증으로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심신 스트레스 관리, 정서 조절, 인지기능 향상, 창의성 계발 등을 목표로 하는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장년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 예방 두뇌훈련은 중앙부처,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 대표는 “브레인HQ는 사용자 역치에 맞춰 난이도가 자동 조절되지만, 꾸준히 훈련을 이어가려면 코칭이 꼭 필요하다”며 브레인트레이너와의 결합이 브레인HQ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세종시에서 진행한 브레인트레이너와의 협력 프로그램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한 그는 “브레인트레이너와 결합한 두뇌훈련이 앞으로 디지털 헬스 케어의 중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보열 대표는 “브레인HQ는 사용자 역치에 맞춰 난이도가 자동 조절되지만, 꾸준히 훈련을 이어가려면 코칭이 꼭 필요하다”며 브레인트레이너와의 결합이 브레인HQ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 복지, 의료 현장과의 파트너십이 핵심

브레인HQ는 현재 월 14달러(약 1만 7천 원), 연 96달러(약 15만 원)의 구독형 모델과 함께 ㈜뉴런러닝을 통한 3개월~12개월 단위의 코드형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유 대표는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선 코칭 비용이 포함된 패키지 모델이 필요하다”며, 브레인트레이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를 제안한다. 브레인HQ를 활용한 두뇌훈련은 이미 일부 학원, 뇌파 센터, 심리상담소, 공공기관 시범 운영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유보열 대표는 브레인HQ를 통해 우리나라의 두뇌 시장이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미국에서는 브레인HQ 기반의 알츠하이머 예방 연구에 국립보건원이 4,4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효과가 입증되면 디지털 약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브레인HQ로 두뇌 건강을 위한 디지털 코칭 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뉴런러닝 유보열 대표의 분투를 응원하며 지켜보자. 


글_장래혁 편집장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