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두뇌 짱 [이미지_게티이미지 코리아]
준서의 성장 스토리
초등학생 때 엄마 손을 잡고 우리 지점을 방문해 뇌교육 수업을 받았던 아이 중에서 중학생이 되어서도 꾸준히 뇌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올해 중3인 양준서 군도 그런 아이 중 한 명입니다. 준서는 올해 2월에 열린 한국로보컵대회(RoboCup South Korea Open 2025)에서 오토 드라이빙(U19) 부문 1등을 차지했습니다. 로보컵은 인공지능(AI) 로봇 기술력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준서가 뇌교육 수업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봐 온 저는 준서의 성취가 참으로 흐뭇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아이의 성장 과정을 알림으로써 더 많은 아이와 부모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주의가 산만해 늘 야단맞던 아이의 진면목
준서는 아주 자유로운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에 가기 싫다며 날마다 지각을 했고, 교실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기를 힘들어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딴짓으로 선생님의 관심을 받으려 했고, 수업 분위기를 흐린다거나 학교에 안 왔다는 이유로 준서 어머니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선생님의 전화를 받아야 했습니다.
학교에서 산만한 행동으로 늘 야단을 맞아 준서도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친구들을 웃기기 좋아하는 이 아이는 친구들과 즐겁게 놀며 잘 지냈습니다.
그런 준서가 뇌교육 수업을 시작하고 한 달쯤 되었을 때, 블록으로 첨성대처럼 생긴 건물을 만든 것을 보고 준서의 창의적 예술성에 깜짝 놀랐습니다. 장난치기 좋아하는 개구쟁이로만 보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아주 침착하게 집중해서 해내는 모습을 새롭게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준서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목수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왜 목수가 되고 싶냐고 하니 “집을 만드는 사람이 목수라고 책에 나와 있어서”라고 해서 저를 웃게 했습니다.
준서의 장점은 뇌교육 수업을 하면서 점점 발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준서가 4학년 무렵 또래와 함께하는 캠프에 갔을 때, 캠프에서 친구들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자신인 할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준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성영재가 되면서 발견한 놀라운 재능
캠프에 다녀온 이후 준서에게 인성영재에 도전해 보기를 권했습니다. 수학영재, 과학영재, 예술영재 같은 학습 훈련 분야의 영재가 아닌 인성영재의 조건은 물구나무서서 36걸음을 걷고, 노래·춤·스피치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적극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준서는 1년 동안 준비해 5학년 때 인성영재가 되었습니다. 인성영재가 되면 친구들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때 준서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부분을 아주 잘 해냈고, PPT를 만드는 능력도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준서 어머니에게 코딩을 가르쳐 보기를 권했습니다.
코딩학원에 다니게 된 준서는 코딩을 무척 좋아했고, 1년쯤 지나 로보컵대회에 나가서는 준서 팀이 1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준서는 다른 팀원 둘의 실력이 뛰어나 1등을 하게 됐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역할은 너무나 작아서 상을 받기 부끄럽다며 상을 안 받겠다고 했답니다.
어머니에게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준서를 만났습니다. 준서에게 “네가 맡은 것은 작은 역할이지만 네가 그것을 하지 않았다면 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었어. 코딩학원 원장님도 준서가 코딩 실력이 좋은 아이들과 함께 팀원이 되면 제 역할을 할 거라는 가능성을 보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상을 당당하게 받고, 앞으로 준서도 그 친구들이 잘하는 부분을 열심히 배워서 더 잘 해보라는 격려도 덧붙였습니다.
▲ 2025 한국로보컵대회 오토 드라이빙 부문에서 1등을 한 양준서 군
준서의 새로운 꿈
준서는 2024년 10월 로보컵 아시아 대회에 팀원으로 참가해 저지 어워드(심사위원이 뽑는 팀상)를 수상했습니다. 2025년 2월에 참가한 한국로보컵대회에서는 준서가 마침내 팀 리더를 맡아 오토 드라이빙 부문에서 1등을 했습니다. 4월에는 싱가폴에서 열리는 국제로보컵대회에 참가합니다.
준서에게 리더 역할을 하면서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었습니다. 준서는 조급한 마음이 들 때나 팀원들이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힘들었지만, 뇌교육에서 익힌 대로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조절했고, 팀원들에게는 불만을 말하기보다 리더로서 격려하면서 “우리 같이 해보자”며 힘을 주려 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회 중에 긴장이 많이 올라올 때는 “나는 할 수 있다”고 자신의 뇌에 계속 이야기해 주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준서의 꿈은 목수일까요? 꿈이 뭐냐고 준서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우선 4월 국제로보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고, 앞으로 홍익하는 로봇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주는 뇌교육
뇌교육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가 자신의 꿈을 키우게 하는 것입니다. 저도 2006년에 뇌교육 선생님이 되면서 ‘나는 의사보다 더 멋진 뇌교육 선생님이다’라는 다짐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의사는 병을 고쳐주지만, 뇌교육은 자신의 가치를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그 다짐 이후 19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힘겨움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의식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감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주는 뇌교육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이고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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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근영 BR뇌교육 해운대지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