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타르 뇌교육 기업 BE-ME 모하메드 아부 자이나브 대표

[집중 리포트]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로서의 국학기공

브레인 91호
2022년 04월 19일 (화)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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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에 둘러싸인 나라 카타르의 수도 도하(Doha)에 중동 지역 뇌교육 보급을 위해 ‘BE-ME(Brain Education Middle East)’를 설립한 것은 2016년이다. 이후 BE-ME의 모하메드 아부 자이나브(Mohammed Abu Zeinab) 대표는 매년 회원들과 국학기공 해외 동호인 팀을 결성해 국제국학기공대회에서 참가하고 있다.
 


국제국학기공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회 후 화상으로 자이나브 대표를 만나 현지 활동 소식을 들었다. 

얼마 전 BE-ME에서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에 ‘BE-NANZA’라는 워크숍 소식이 게시된 것을 봤습니다. 모래사막의 해안가에서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복장을 하고 줄다리기를 하는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행사였나요?

자연 속에서 자기 자신과 만나는 뇌교육 워크숍이에요. 국학기공부터 진동, 자연 명상 등 뇌교육의 다양한 활동들이 들어있어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들을 하면서 ‘깍두기’라는 규칙도 소개했습니다. 약자를 소외시키지 않는 공정함의 규칙이라고. 포용성과 홍익정신을 가진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첫 워크숍은 지난 11월 이동 제한이 해제되었을 때 열렸어요. 35명이 모였죠. 그런데 미디어에 소개되고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그 이후에 열린 ‘BE-NANZA2’에는 65명이 모였어요. 11월에 세 번째 워크숍이 열렸고, 2022년 1월에도 예정돼 있습니다.

2021년 10월에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 FIFA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 정부와 3년간 ‘Healthy 2022 World Cup – Creating Legacy for Sport and Health(건강한 2022 월드컵–스포츠와 건강을 위한 유산을 창조하자)’라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참가 기관 중 하나인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축구의 역할은 엘리트 스포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가 되어 모두의 건강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 카타르의 국학기공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수련 지도하는 자이나브 대표


생활 스포츠로서의 국학기공이 그동안 추구해온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는데, BE-ME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추구하는 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준비위원회(Supreme Committee for Delivery and Legacy)에서 2022년 월드컵을 위한 청소년 페스티벌을 주최하는데, 거기에 교육 부분 공식 파트너로 참가하게 됐어요. BE-ME는 그동안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해온 ‘HEROES’라는 워크숍 형태의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HEROES에는 국학기공 활동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이 프로그램이 일반적인 청소년 대상 스포츠 활동과 다른 점은 기공을 배우면서 동작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10대 청소년들은 아직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죠. 그래서 기공 동작을 익히면서 그 움직임들 속에서 ‘내가 느끼는 내적 장애가 무엇인지’, ‘한 동작을 오래 지속할 때 어떤 생각이 올라오는지’, ‘동작이 끝나고 나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살펴보고 자신의 느낌에 집중하도록 안내합니다.
 

▲ 카타르 국학기공 동호회


대상 연령층이 청소년이다 보니 그 세대를 위한 이슈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카타르의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아야 할 시기에 빨리 어른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어른들조차도 어떻게 정서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는지 배워본 적이 없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과 또래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능력, 이런 것들이 청소년 시기에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HEROES에서 국학기공은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자신의 마음과 연결하는 채널이 됩니다. 그래서 참가한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동작이 멋있어 보인다’ 같은 이야기보다는 ‘매우 힘이 생긴 것 같다’, ‘자신감이 생겼다’, ‘기분이 좋아졌다’ 등의 정신적 효과에 대한 표현들이 대부분입니다.


뇌와 관련된 교육에 국학기공을 접목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 《브레인》 독자들을 위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국학기공이 기량을 겨루며 경쟁하는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정신 스포츠, 브레인 스포츠로 받아들여졌으면 해요. 뇌교육 철학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이죠. 내 삶을 변화시키고 가치를 높이는 자기 계발의 도구로서 국학기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BE-ME가 진행하는 국학기공 클래스 참가자가한 재미있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나는 누워서 마사지 받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그런데 국학기공을 하느라 한 시간 내내 서 있는 동안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것도 내가 나 자신한테요.”

내가 한 주 동안 나 자신의 기분을 스스로 좋아지게 하는 도구, 외부로 향해 있던 의식을 다시 나 자신에게로 돌려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도구,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도구가 있다면 좋을 것이고, 누구나 이를 원할 것입니다. 이렇게 좀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국학기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글_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실장 ㅣ 사진 출처_ Brain Educationi Middle East 공식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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