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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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른 역사, 잊힌 역사를 알리는 국학강사 하영석 씨

브레인미디어는 벤자민갭이어 1기 청년들과 '청년들이 만들어가야 할 세상', '꿈',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매주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네 번째 인터뷰 주인공인 서울의 하영석 씨(28)는 평소 정치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이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고민하다 학생들에게 교과서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려주는 강의를 계획하게 되었다.

▲ 벤자민갭이어 하영석 씨

"요즘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잖아요. 그 이유를 생각하다가 결국은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중 사람들에게 한국의 민족성과 자긍심을 일깨워주고 싶었어요.
 
평소 SNS로 사회적 이슈에 관해 여러 사람과 자주 소통해요. 그런데 고대사, 독립운동가 등의 역사를 모르거나 왜곡된 정보를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먼저 아이들에게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역사, 잊힌 역사, 특히 국학을 알려야겠다고 다짐했죠."

하 씨는 본격적인 국학강사 활동을 위해 멘토의 도움을 받았다. 그중 사단법인 우리역사바로알기에서는 국학강의를 위한 강의안과 역사 지식을 제공했다. 

"역사강의를 하려면 우선 강사가 제대로 된 역사를 배워야 했어요. 많은 분이 저의 멘토가 되어 도움을 주셨어요. 특히 (사)우리역사바로알기의 허필열 사무처장님은 제가 국학강의를 할 수 있도록 강의안을 주시고 여러 가지 배경지식을 알려주고 조언을 해주셨죠. 

저는 우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강사활동을 시작했어요. 가장 접하기 쉽지만, 우리나라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일까 생각하다 '국경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죠.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영상을 틀어주며 강의해요. 특히 국경일의 뜻을 알려줘요. 예를 들면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이라고 하잖아요. 옛날에는 우리가 하늘의 자손임을 자랑스러워했고 이 나라를 건국한 단군 할아버지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날이라고 전해요.

▲ 하영석 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국경일'을 주제로 국학강의를 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을 강조해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위하는 이 정신을 알리며 학생들이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찾게 하죠. 학생들이 우리의 애국선열들이 홍익정신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지켜냈다는 것을 보고 "애국선열들께 감사하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더군요.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좋게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하는 강의로 교훈을 얻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했어요."

하 씨는 강사활동을 하며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역사를 알리는 데 한계를 느낄 때도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고대사와 단군에 관해 강의를 했는데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내용이라 항의가 들어온 적도 있어요. 학생들이 시험을 봐야 하니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범위 내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하지만 앞으로 국학강의를 열심히 하며 조금씩 바꿔 가고 싶어요.

초등학교에서 강의하다가 점점 실력이 늘면 중·고등학생 대상으로도 강의하려 해요. 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학생들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 강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또 역사를 열심히 공부해서 책으로도 내보고 싶어요. 이런 노력이 더해지면 언젠가 대한민국 역사 교육이 바뀌지 않을까요?"

▲ 강의를 들은 후 초등학생들의 나눔, 아이들은 대한민국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고 애국선열들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하영석 씨는 벤자민갭이어 입학 전 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도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벤자민갭이어에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벤자민갭이어는 하고 싶은 것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 곳이에요. 이전에도 스스로 해보려 했지만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쉽게 포기했거든요. 하지만 벤자민갭이어에서는 제가 어떤 활동을 하려 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분들 덕분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고 지금 이렇게 강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국학 강의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것은 설레지만 두려운 일이죠. 그래서 다들 좋은대학, 취업 등 익숙하고 안전한 길로 가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청년들이 그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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