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사진=윤한주 기자)
“사람들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운동량이 부족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으니 장이 굳을 수밖에요. 고등학생은 0교시부터 밤늦게 학원수업까지. 장 스트레스는 학습능률도 떨어뜨려요. 직장인도 마찬가지죠.”
지난 8일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는 배꼽힐링에 앞서 장 건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본지에 건강칼럼을 연재한다. 명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연구실에서 후덕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장이 왜 중요한지 아세요? 면역세포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외부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 좋은 것도 들어옵니다. 그걸 받아들일까 말까를 선택해야 되요.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되죠. 독소도 있으니 깐요. 항체라는 것도 그렇게 만들어지거든요.”
따라서 배출이 중요하다는 것
“먹고 나서 하루 만에 빠져나가면 (손으로 바닥을 쓸며) 장이 깨끗해지죠. 그런데 쌓이면 숙변으로 코팅이 됩니다. 장에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융모가 있습니다. 융모와 융모 사이에는 파이어판(peyer's patches)이 있어 이곳에서 면역세포가 나오게 되죠. 이곳이 숙변으로 쌓이게 되면 면역세포가 제대로 나오지 못해요. 따라서 배꼽힐링기로 운동하면 장운동이 활발해집니다. 숙변이 없어지고 면역세포도 활성화할 수 있어요.”
그는 배꼽힐링기를 건강진단에 활용한다.
“보통 103배 절수행을 하고 아랫배를 두들기면서 뇌파진동을 해요. 4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러면 화장실 가야겠다는 신호가 와요. 그런데 배꼽힐링기는 5분이면 신호가 와요. 스스로 진단하는 겁니다.”
▲ 서호찬 교수가 일지힐링라이프로 배꼽힐링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윤한주 교수)
때와 장소를 가리지도 않는다.
“우리 같은 사람은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이에요. 한 번은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등이 댕기더라고. 앞에서 보는 데 이걸로 배꼽힐링을 했어요.(웃음) 손끝이 찌릿찌릿해지고 댕기는 것이 누그러지더라. 혈액순환이 원활해진 거죠.”
집에서는 어떻게 할까?
“전에는 손으로 단전치기를 하면 시끄럽잖아요. 아들이 그래요. ‘아빠는 유난을 떤다’고(웃음). 그런데 이것은 소리가 안 나요. 5분이면 되고. 주위에 방해가 안 됩니다.”
빠른 명상의 효과도 강조했다.
“배꼽힐링은 동적 명상입니다. 앉아서 화두를 생각하는 정적인 명상도 있죠. 그런데 잘못하면 피해의식으로 빠질 수 있어요. 나는 왜 안 되나?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꼽힐링은 현대인들의 뇌파를 떨어뜨리는 쉽고 빠른 동적 명상인 거죠. 이것이 어떻게 보면 스타터(Stater, 開始)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강의실 밖으로 나갈 계획이다.
“매주 월요일마다 춘천 어르신들에게 명상을 지도합니다. 배꼽힐링도 효과가 있는지 해봐야죠. 내가 사는 용인에서 약손 봉사활동을 합니다. 그때 이것을 하면 좋지 않을까요?(웃음)”
글. 사진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