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생활이라는 것이 보기에는 안정되고 편안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은 어려움이 많이 있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강당과 무대에 서야 할 때는 큰 중압감과 긴장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단순히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로 자신의 업적을 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상당한 압박감이 있다.”

독일 Philipps Univ. Marburg 사회학이론 박사과정을 마친 이종현 교수는 글로벌사이버대학에서 2009년부터 실버복지학과를 맡고 있다.

그는 “보통 실버복지하면 노인복지를 이야기하는데, 노인들을 주로 원조를 받고, 지원을 받는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실버복지학과에서는 노인이라도 건강하면 얼마든지 더 나이든 노인들을 돌볼 수 있다고 보고 노인이 도움을 받는 노인이 아니라 노인 스스로가 자립하고 서로가 공존할 수 있고 함께 유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이 단순히 도움을 받는 고령자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라이프 코칭을 통한 성공적 노화가 바로 글로벌사이버대학의 실버복지학과의 특색이다.

이 교수는 글로벌사이버대학과의 인연으로 호흡과 기체조를 접하게 되었으며, 이것을 통해 교수로서의 생활에 새로운 보람과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한다.

그는 글로벌사이버대학뿐만 아니라 한국 장애인 연합회에서 만든 자립생활 대학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립생활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중간중간에 호흡과 기체조를 실시하면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통 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노화가 빨리 오고, 추위나 더위 등의 기후 변화에 민감하여 성격이 급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호흡과 기체조를 수업 전후에 한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했더니 얼굴빛과 건강이 좋아졌고, 명랑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립심이 생기는 것을 보았다.”

또한 그는 일하다가 정신 집중이 안 될 때 호흡과 기체조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는 특히 활쏘기체조를 통해 마음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수업에 대한 중압감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몸의 이완과 정신집중 및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체험했다. 활쏘기체조를 하기 전에는 술이나 담배를 통해 해결해 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술과 담배는 당장은 도움이 되는 것 같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건강을 해치면서 또 다른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

활쏘기체조는 양발을 어깨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양팔을 양쪽 가슴에 X자 모양으로 얹혀 놓았다가 다리는 기마자세로 구부린다. 이어 활을 쏘는 동작처럼, 왼팔을 뻗으면서 오른팔은 어깨높이를 유지하는 동작이다. 물론 손을 바뀌어 반대 방향으로도 할 수 있다.

활쏘기체조를 통하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갖게 된 이종현 교수는 멘탈헬스를 이렇게 말한다.

“멘탈헬스를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사회적 연대를 통한 공존이라 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증가, 애완동물에 대한 지나친 소유 등은 현대인들이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빠른 경제발전으로 옛날보다는 잘살게 되었지만, 오히려 외로움과 마음의 황폐함으로 상당히 많은 현대인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러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강이고, 건강을 통하여 인간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자존감은 독단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에서 이야기하는 연대를 통한 자존감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건강하고, 서로 간의 사회적 연대를 통하여 자신의 자존감을 느낄 수 있다면 노후의 삶도 건강한 삶이 될 수 있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l 사진 및 영상. 체인지TV 방송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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