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

[칼럼] 파울로 코엘료의 마법의 순간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22

“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것을 들어주려고 난리법석을 떤다.” 전세계 168개국78개 언어로 번역되어 총 1억4천5백만 부가 판매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말이다. <연금술사>는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품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으니 가히 세계적인 작가라 할 만 하겠다.

한국 나이로 올해 예순일곱이 된 노작가가 신간 <마법의 순간>을 내놓았다. <연금술사>나 <브리다> 같은 소설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8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작가가 트위터에 올린 글 모음이다. 

트위터는 영어로 새들의 지저귐이란 뜻이라 한다. 우리나라에도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외수 작가가 있고, 그 분 역시 본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모아서 책을 내기도 하는데 일정 경지에 오르면 국적을 불문하고 통하는 게 있는 듯 싶다.

이 책을 번역한 역자는 코엘료의 트위터 글 모임이 ‘힐링의 지저귐’이라 표현했다. 필자도 동의하는 바이다. 짧은 글들을 읽는 내내 때로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하고, 다시 마음가짐을 돌아보기도 하고, 다짐을 하기도 하면서 읽었다. 양장본에 페이지수도 3백 페이지 가까이 되지만 카투니스트 황중환 교수의 카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금새 읽을 수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을 곱씹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내용 일부를 소개하겠다. “오랜 세월, 숱한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시간들을 제물로 바치고 나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에 대한 신뢰라는 걸 말이지요.” 오십 줄에 접어든 필자 입장에서 사랑은 신뢰라는 것이 참 와 닿는다.

또 작가의 금기어 목록의 맨 위에는 ‘언젠가’와 ‘아마도’ 그리고 ‘만약에’가 있다 한다. 살면서 정작 중요한 일은 뒤로 미루면서 불확실한 가정을 자주 하고 있다면 새겨둘 만한 금기어라 믿는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작가는 “당신의 꿈이 시들어가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는 당신이 지금은 너무 바빠서…라는 말을 내뱉기 시작할 때 나타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또한 살면서 얼마나 자주 하고 있는 말인가. “사람이 익사하는 것은 강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땀의 대가는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얻느냐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이 되느냐 입니다.”

다른 현자들이나 책에서도 많이 들어본 말씀들이지만 작가 본인이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뿐 아니라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지구인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작은 깨달음의 글에서 필자 역시 힐링 받는 시간이 되었다. 힐링이 필요한 시대, 코엘료의 글로 작은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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