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도전적인 이 책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EOP(Entrepreneur, Owner, President) 프로그램 전략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의 저서이다.
EOP 강의는 전 세계 0.1퍼센트 리더들에게만 허락되는 강의라고 하는데 실제 강의와 유사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내용을 따라 읽다 보니 과연 그럴만한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충격도 받았고 자극도 받았으며 일면 경영자로서 부끄럽기까지 했다.
책의 첫머리에서 저자는 “당신의 기업은 중요한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만약 오늘 당신의 기업이 문을 닫으면 고객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되는가? 고객이 당신네만큼 그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른 기업을 찾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얼마나 어려움을 겪을 것인가?”라고 연달아 묻고 있다.
본인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없어지면 고객이 손해를 볼 것이고,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경영자는 얼마나 있을까 궁금하다.
필자도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면서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필자가 경영하는 회사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기업을 만들어드린다는 임무를 설정하고, 고객들에게 16년 동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 기업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이 중요하고 확실하며, 모방하기 어려운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마저 들었다.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을 자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위로가 된 것은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전략가로서 해야 할 역할과 사명을 제대로 해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저자의 말이었다.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받은 자극을 도전 과제로 삼아서 몽고메리 교수의 강의에 집중하고 또 집중하면서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저자의 가르침대로 기업의 목적을 남다르게 설정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리고서 목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가치 창출 시스템을 정비하려고 한다.
나의 전략은 어떤 것인지 생각만이 아닌 글로 써보기로 했다. 책에서 읽은 기업 사례를 벤치 마킹하여 우리 기업만의 전략 선언서를 만들어서 구성원들과 새롭게 정보 통합의 시간도 갖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한번 설정해놓고 나서 과연 우리 기업이 미션과 비전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돌아본 적이 많이 없었다.
이제라도 기업의 목적과 전략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해준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전략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르침에 관대하고,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는 활동가로 살며,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전략적인 리더가 될 것을 다짐하게 된 고마운 책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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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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