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Tongue Fu)

[칼럼]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Tongue Fu)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3

교육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늘 뜨겁다. 가족, 친지들과의 소통부터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 고객과의 소통, 교육생들과의 소통까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책이나 외부 강의 등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습득하고 노력하고 있으나 늘 부족함을 느끼고, 갈증을 느끼던 차였는데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에 등장한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겠구나 하는 감사함을 느꼈다.

원제부터 재미있었다. ‘Tongue Fu(이하 텅후)’. 중국 무술 쿵후에서 패러디했다고 한다. 쿵후가 신체적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라면, 텅후는 심리적 공격을 막아내는 정신적 기술이란 의미란다. 누군가 공격을 해왔을 때 마음과 입을 잘 다스려 언어적 모욕을 당하지 않고 자신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부의 제목을 보면 더 흥미를 갖게 될 지 모르겠다. 1부 우아하게 이기는 방법, 2부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말, 3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 4부 사람을 얻는 대화법.

꼭 경영자가 아니라 누구라도 일상생활에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도움을 받고 싶었던 내용들이 총 56가지 실제 사례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소개되어 있다. 물론 오랜 습관을 책 한 권 읽고 단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추천하는대로 일단 한두가지부터라도 실천하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리라 믿는다.

나도 일단 두가지 기술부터 실천해보기로 했다. 첫째는, 대화를 말싸움으로 바꾸는 ‘하지만’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 대화를 논쟁으로 빠지지 않게 하는 ‘그리고’를 사용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애완동물을 기를지 말지로 논쟁하는 부부 사이에 “당신이 애완동물을 싫어한다는건 알아요. 하지만 난 좋아한다구요.”라는 표현 대신에 “당신이 개를 싫어한다는건 나도 알아요. 그리고, 그 사실은 나한테도 아주 중요해요.”라고 표현을 바꾸어서 해결점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두번째는,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라는 말을 버리라는 충고를 실천해보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게 ‘문제’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이나 직원이 뭔가 좋아 보이지 않을 때 “무슨 문제 있나?”라고 묻거나 혼자 생각하기도 하고, 회의석상에서도 “무슨 특별한 문제있나?” 등과 같은 표현을 흔히 쓰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저항감이 없어지는 기간이 21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뇌에 시냅스(일종의 정보 회로)가 형성되어 하지 않으면 불편해질 만큼 습관이 드는 기간은 66일이라고 한다.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보다 나은 인간관계를 위해서 노력할 가치가 있는 시도라고 믿는다.

독자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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