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현명한 이타주의자

[브레인 북스] 현명한 이타주의자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앞서가는 사람들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에는 타인의 행복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퍼주는 사람은 남은 것이 적고, 이기적으로 살지 않으면 손해 보고 뒤처질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언젠가부터 ‘이타주의’는 현명하지 못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오해받아 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뤄진 현대의 경험주의 연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손을 들어준다. 타인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만족하고 더 성공하며, 심지어 더 건강한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현명한 이타주의자』는 이타주의에 대한 정의부터 왜 인간은 남을 돕는 일에 서툰지, 어떤 경우에 남을 돕게 되는지, 무엇보다 왜 이타주의자가 되어야 하는지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제시한다.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뇌과학, 경제학 등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다양한 학문과 이기심과 이타심에 관한 유명한 실험의 결과들을 근거로 타인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만족하고 성공한다는 사실을 낱낱이 밝힌다.

개인주의화 된 세상에서 더욱 의미 있는 현명한 태도, 이타주의

정보 거래엔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와는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 눈에 보이는 자산은 아무 문제없이 돈이나 다른 소유물과 교환할 수 있다. 이러한 자원은 애덤 스미스의 시장 법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분배될 수 있다. 하지만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 지식을 나눠주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지식은 오히려 함께 노력할 때 더 큰 성과로 돌아온다. 그리고 한번 개봉한 성과는 아무리 혼자 간직하려 애써도 소용없다. 이런 지식의 속성은 나눔의 문화를 장려한다. 미래의 경제에서 나눔 정신과 이타심의 재능이 주목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먼 옛날 기후 변화로 식량이 부족해진 세상에서, 인류는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오늘날의 인간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기후 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자원 전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협력이 필요하다. 

『현명한 이타주의자』는 이타심이 우리를 더 성공하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조건임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준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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