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선호하는 세계문학, 10~20대, 40대는 ‘데미안’, 30대는 ‘위대한 개츠비’ 50~60대 '그리스인 조르바'

연령별 선호하는 세계문학, 10~20대, 40대는 ‘데미안’, 30대는 ‘위대한 개츠비’ 50~60대 '그리스인 조르바'

인간은 스스로 쌓은 경험과 체험으로만 사물을 판단할 수 있다. 체험만큼 확실할 정보도 없다. 그러나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해서 뇌 안에 정보로 저장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뇌 속 정보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책에는 나 자신이 평생 걸려도 체험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의 인생 방식과 경험, 교훈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문학 작품은 감성과 철학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 23일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지난 10년간 판매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각 연령대별 선호하는 세계문학작품 순위를 발표했다. <사진=교보문고 소설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세계문학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연령대 별로 차이가 있다. 10~20대, 그리고 40대는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30대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50~60대는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로 나타났다.

23일 교보문고 소설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2008년 1월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0년 간 주요 10개 세계문학전집 브랜드 판매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선호하는 세계문학작품을 발표했다.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소설담당 구환회 MD는 “각 연령대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10~20대는 데미안의 '성장'에, 30대는 개츠비의 '욕망'에, 50~60대는 조르바의 '자유'에 주목한 것 같다"며, "세 편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세 명의 인물이 있는데 주된 독자층과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밝혔다.

‘데미안’의 경우 최근에는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2집 앨범 ‘WINGS'의 모티브가 되어 10대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도 1위로 나타난 것은 10대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을 위해 구입한 것으로 ’낭만서점‘은 분석했다.

▲ 2008년1월~2017년 12월까지 10년간 판매된 세계문학전집 기준 연령대별 선호 문학작품. <교보문고 제공>

‘데미안’과 ‘위대한 개츠비’ ‘그리스인 조르바’는 한 연령대에만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연령대 1, 2, 3위 안에 고르게 나타나 한국인이 선호하는 세계문학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집계를 발표한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연령별 세계문학 특집 방송을 제작해 23일부터 공개한다. ’낭만서점‘은 매주 화요일과 격주 금요일에 한편의 소설을 선정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집계를 위해 분석한 세계문학전집 10대 브랜드는 문예 세계문학선, 대산세계문학총서(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모던 클래식(민음사), 세계문학의 숲(시공사), 열린책들 세계문학, 을유세계문학전집, 창비세계문학, 펭귄클래식이다.

글.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  / 사진=교보문고 '낭만서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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