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습관에게 말을 걸다
앤 가드 지음, 이보연 옮김 | 시아출판사 펴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그리 나쁜 습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넘길수록 습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습관이 원인과 함께 보이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당황할 때나 좌절할 때마다 발현되는 행동도 있다.
열쇠를 자주 잃어버리고, 손톱을 물어뜯고, 상습적으로 지각을 하고, 머리카락을 꼬고,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줄담배를 피우고…. 습관은 아주 사소하고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깊은 무의식을 반영하는 신호등이다. 습관은 왜 생겨날까? 이 책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우리 뇌에 ‘통로’를 만든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길은 점점 넓어지고 길다워진다.
특정한 생각이나 상황에 반응할 때 뇌는 가장 많이 지나쳤던 큰길을 따르게 된다. 습관도 이와 다르지 않아, 같은 길을 선택하는 것을 떨쳐버리기란 매우 힘들다.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새 길을 찾는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를 통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빨리 먹기와 같은 입과 관련한 행동, 이불에 오줌을 싸는 것과 같은 아이들의 습관,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버릇 등 다양한 습관이 왜 생기며 발달하는지, 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풀어나간다. 저자는 우리에게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로 습관에 대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디디라고 독려한다. 또한 습관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글.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