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아가면서 한번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마련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희망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일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상황에서도 당신의 환경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비법이 바로 당신의 뇌와 심장에 있다면?

바로 여기, 그 비법이 담긴 책이 있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제임스 도티 지음, 판미동 출판, 주민아 옮김)는 뇌와 심장, 두 기관이 지닌 잠재력을 활용할 때, 발휘되는 영향력을 경험한 저자 제임스 도티의 실화를 통해 소개한다.

제임스 도티는 어린 시절 캘리포니아 고원 사막 지역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어머니는 뇌졸중과 만성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를 일삼았다. 희망도 없고 자존감마저 없던 그는 앞서 말한 우리 몸에 담긴 비법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기업가, 자선 사업가 그리고 신경의학자로 삶의 방향을 바꿔 나간다.

도티가 삶을 바꿀 수 있었던 데에는 열두 살 되던 어느 여름날, 동네 마술가게에서 루스라는 할머니를 우연히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자신의 존재를 특별하다고 느낀 유일한 순간은 마술 연습을 할 때였다. 호기심에 들어간 마술가게에서 그는 단순한 눈속임이 아닌 정말로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마술을 배우게 된다. 그것은 바로 뇌와 마음의 힘을 조절하는 것이다.

루스는 도티에게 몸의 긴장 풀기, 마음 길들이기, 마음 열기, 의도를 명확하게 하기라는 총 4단계에 걸쳐 마술을 알려준다. 간단히 말하면, 호흡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의 방황을 줄인다. 온갖 생각이 담긴 머리를 비우고 긍정적인 생각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시 채운다. 또한, 자신의 비전을 세우고 인식하여 그것을 현실로 만든다. 이 책은 도티가 한 단계를 배울 때마다 독자들이 따라 하기 쉽게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준다.

도티는 루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마음을 열고 친절한 태도로 행동했다. 그리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 비법을 연습했다. 그 결과 도티는 세상과 더불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렇듯 뇌와 마음의 힘을 조절하여 현재의 고통을 줄이고 자신의 소망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를 주며, 결과와 상관없이 안심할 수 있는 담대함을 안겨준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는 도티가 삶의 고비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이끌어 주었던 루스의 마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밝히기 위해, 또 이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쓴 책이다. 머리와 마음을 이해하는 새로운 과학적 관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그리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비법까지 두루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책에 담긴 도티의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 뇌와 심장의 잠재력을 알 수 있다. 당신이 어떤 꿈을 꾸고 있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 비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 것이다. 또한, 자신의 몸과 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할 것이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사진제공. 판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