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명상컨퍼런스 인터뷰]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

[K명상컨퍼런스 인터뷰]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

"K-명상은 정신 한류로 나아가는 발걸음"

▲ 'K명상컨퍼런스' 기획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

지난 15일, 천안 국학원에서 개최된 ‘K명상컨퍼런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류와 글로벌 명상 트렌드 속에서 한국식 명상의 가치와 미래 자산을 모색한 ‘K명상컨퍼런스’는 K-명상의 뿌리에서부터 중동 알자지라방송에서 주목한 명상 기반 캠프, 학교폭력 이슈와 맞물린 명상의 효과사례까지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명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K명상컨퍼런스’를 기획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장래혁 교수와의 인터뷰이다. 장 교수가 소속된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해외에서 ‘BTS대학’으로 불리는 한류 선도대학이자, 요가의 나라 인도 유명 대학에 <뇌교육 명상> 원격과목을 학점인정을 받으며 수출해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장 교수는 한국뇌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하고, 국내 유일 뇌잡지 <브레인> 편집장이기도 대표적인 뇌교육 전문가. 이번 포럼 기획과 더불어 발표 뿐 아니라 패널토론 진행자로도 참여했다.


Q. 이번 <K명상컨퍼런스>가 화제를 모았는데, 개최 목적은?
 

▲ K-명상 체험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애플 스티브잡스, 구글 ‘내면검색’, 실리콘밸리 ‘위즈덤 2.0’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동양의 ‘명상’이다. 

애플 신화의 상징인 스티브 잡스의 혁신적 사고체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히피 생활을 하던 청년 시절 '선(禪)' 수행자인 고분 오토가와 선사와 만남이 시작이었다. 

구글의 직원연수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내면검색’, 실리콘밸리의 유명 콘퍼런스인 '위즈덤 2.0' 핵심 화두 역시 '명상'이다. 

하지만, 한국 고유 명상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첫 번째 발표였던 ‘K-명상의 뿌리, 선도’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의 명상은 반만년 한민족의 역사적 시간과 함께 한다.
 

▲ 'K-명상의 뿌리, 선도' 발표하는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


Q. 한류의 시대에 명상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2020년 대한민국 정부는 한류의 지속적 확산과 긍정적 파급효과를 위해 '신한류 진행정책 추진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대중문화 콘텐츠 지원 외에도 우리나라의 풍부한 문화자산으로부터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찾아내려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민족이 가진 반만년 문화적 전통을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다. 명상은 수천년전 우리 선조들의 수행문화를 담고 있는 것인 만큼, 명상을 체험하는 것 자체가 ‘코리아’의 반만년 정신문화를 느껴보는 것이다.


Q. ‘K명상컨퍼런스’가 K문화힐링페스티벌 특별행사로 개최되었는데, 여러 기관들이 공동주최로 참여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국학원은 ‘K-스피릿’을 오랫동안 알려온 한민족 전통문화의 전당으로 이번 ‘K문화힐링페스티벌’의 주최기관이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선도문화(仙道文化)’ 등재학술지를 발간하고 있고,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해외에서 ‘BTS university’로 불리는 한류 선도대학이자 작년 명상치료학과를 최초로 신설해 함께 했다.


Q. K-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성과가 놀랍다.
 

▲ 양헌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의 'K명상의 과학적 효과' 발표

전 세계적으로 동양 명상에 대한 과학적, 의학적 연구는 아이러니하게도 서구가 주도했다. 대표적인 ‘마음챙김명상’은 불교의 종교색채를 빼고, 존 카밧진 교수가 스트레스조절에 중점을 두고 만든 명상법이다. 미국에서는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가 ‘명상(meditation)’ 단어보다 더 보편적이다.

한국식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2000년대 들어서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앞장서 연구했다. 이번에 발표한 ‘K명상의 과학적 효과’에서 보듯이, 10편이 넘는 국제저널에 게재될 만큼 성과도 나오고 있다.

K명상 대표기관인 단월드 트레이너의 명상 체험 세션에서 보듯이, ‘브레인명상’은 동적명상과 정적명상이 결합되어 현대인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체계화 되어 있다. 특히, 에너지명상은 K-명상의 정수이며, 선도명상과 맥을 같이 한다.
 

Q. 세계적인 방송사인 중동 알자지라 방송에서 취재한 ‘화풀이캠프’ 발표가 인상적이었는데, 프로그램에서 명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 중동 알자지라방송에서 주목한 '화풀이캠프'
▲ 화풀이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모든 스트레스는 쌓여서, 일정 한계치를 넘으면 몸에 이상을 일으킨다. 항상성 기제와 자율신경계에 불균형을 가져오게 된다. 

초등학생이 무슨 스트레스가 그렇게 많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중동 알자지라 방송팀 취재 당시 저도 화풀이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을 직접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화풀이캠프’는 뇌교육 원리가 잘 녹아든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화를 발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 변화에 있어서는 영점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명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외 방송사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Q. 직접 발표한 ‘내 아이의 공감능력 키우는 법’도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답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인간은 지구상 생명체 중 유별나게 오랜 성인기 발달과정을 갖는 고등동물이다. 리프킨 교수는 ‘공감’이 지구상에서 인간이 지배종이 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 기제에 있어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이 ‘거울뉴런(mirror neuron)’이다. 
 

▲ '내 아이의 공감능력 키우는 법'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장래혁 교수

‘거울뉴런’은 영장류에게서 발견이 되는 인간 뇌의 특별한 기제이자, 공감능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거울뉴런 발현에 있어 부모는 아이의 대표적인 거울이다. 아이들은 부모 스스로도 모르게 모든 것을 복사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원숭이와 달리 인간의 거울뉴런은 ‘What, Why, How’를 모두 복사한다는 점이다. 내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우려고 한다면, 내가 지금 어떤 행동과 말을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부모 밑에서 잘못된 아이로 성장할 확률은 높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의 뇌 상태를 공감기제가 잘 작동하도록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Q. 포럼 마지막에 ‘학교폭력과 명상’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 (왼쪽부터) 노형철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사무국장, 조수현 브레인트레이너, 강민숙 교사, 장래혁 교수


패널토론에 초청할 패널 선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화풀이캠프 연사였던 조수현 트레이너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노형철 사무국장을 모셨다. 

화풀이캠프를 운영하는 교육회사인 비알뇌교육 교사들이 모두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소지하고 있어 함께 했는데, 두뇌훈련 전문가 입장에서 명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 좋은 얘기들이 오고 갔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명상을 수년간 지도하면서 정서 안정과 학습효과까지 끌어내고 있다는 남원왕치초등학교 강민숙 선생님을 추천받았는데, 역시나 생생한 스토리와 어린 친구들의 명상효과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노하우에 참석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이번 패널토론이 명상에 대한 인식개선과 교육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리.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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