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혁의 뇌교육 가이드 40편] 정신한류 시대, K명상의 미래가치

[장래혁의 뇌교육 가이드 40편] 정신한류 시대, K명상의 미래가치

장래혁의 뇌교육 가이드

올해 애플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해 글로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애플 창업 47년 만이다. 전 세계 국가별 GDP(국내총생산)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국 GDP의 1.7배 수준이다.

오늘날의 애플 신화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를 빼놓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단순함과 명료함, 파괴와 혁신'의 대명사인 그의 사고체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격렬함과 방황을 동시에 가졌던 20대 시절 만난 동양의 명상이었다는 점이다. 

잡스는 동양의 사상체계에 궁금증을 느끼며, 인도로 '영적 여행'을 떠났고 불교와 명상을 접하며 정신세계에 빠져들었다. 인도여행에서 돌아온 잡스는 삭발을 했고, 명상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 했다. 

스티브 잡스는 히피 생활을 하던 1975년 '선(禪)' 수행자인 고분 오토가와 선사와 만났고 열정적으로 빠져들었다. 

당시 일본에서 선불교 수행과정을 밟고자 했던 잡스에게 고분 선사가 "구도의 길과 사업은 본질적으로 같으니, 일본에 가는 대신 미래를 바꿀 큰일을 하라"고 말해 애플 창업을 결심하게 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였다. 

언제나 단순한 검정색 옷을 즐겨 입었고, 영적인 것을 갈망했으며 창조적 에너지로 넘쳤던 스티브 잡스. 그가 만든 아이팟,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제품에 녹아있는 단순함과 직관적 디자인의 원천에는 아시아 명상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퇴근시간을 없앴다고 알려진 유명 콘퍼런스인 '위즈덤 2.0'의 핵심 화두 역시 '명상'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공간 중 하나인 이곳에 거꾸로 하던 일을 멈추고, 내면을 성찰하도록 돕는 콘퍼런스가 최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트위터, 이베이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글로벌 기업이 즐비한 미국 서부에 자리한 실리콘밸리에서의 명상 열풍을 일시적인 것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지금은 21세기 물질문명에 따른 피로감, 물질과 정신의 균형된 삶의 질 향상 그리고 디지털과 감성이 결합된 역량계발 등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2020년, 대한민국 정부는 한류의 지속적 확산과 긍정적 파급효과를 위해 '신한류 진행정책 추진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기존 대중문화 콘텐츠 지원 외에도 우리나라의 풍부한 문화자산으로부터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찾아내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천안에서 K문화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2023 K-컬쳐 박람회'에 이어, 10월에는 국학원에서 ‘K문화 힐링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독립기념관과 국학원 모두 흑성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필자가 교수로 있는 해외에서 'BTS university'로 불리는 한류 대학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본교도 천안 흑성산에 자리해 있으며, 인도네시아 및 인도 대학에 'K-명상' 원격과목을 수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라의 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 등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몸과 마음, '심신(心身)'을 함께 단련했던 생활문화를 가진 나라였다. 

한류는 이제 정신한류의 방향으로 가야 하며, 뇌를 올바르게 쓰는 지혜와 통찰은 한민족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속에 자리하고 있다.

글. 장래혁

누구나가 가진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으로 있다. 유엔공보국 NGO 국제뇌교육협회 사무국장, 2006년 창간된 국내 유일 뇌잡지 <브레인> 편집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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