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카루스 이야기

[칼럼] 이카루스 이야기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38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다가 날개가 녹아내려 바다에 빠져 죽은 이카루스 신화는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발명왕 다이달로스를 아버지로 둔 이카루스는 다이달로스가 미노스 왕의 뜻을 거역한 죄로 부자가 함께 미로에 갇히게 되는데 아버지 다이달로스가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날아올라 미로를 탈출하게 되었다.

그런데 날아오르기 전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나는 마법에 도취된 이카루스가 그 말을 까맣게 잊고 점점 높이 날다가 날개를 잃고 추락사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가 지적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그것은 다이달로스가이카루스에게 너무 높게는 물론,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수면에 너무 가까이 날다가는 날개가 젖어 물에 빠져 죽을 수 있으니까. 저자가 이 책에서 시종일관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한가지다.

우리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높게 날다가 추락사할 수 있으니 적당한 선을 지키라고 세뇌 당해있다는 것이다. 튀지 말고 남들이 하는 만큼 하면서 너무 뒤쳐지지 않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이젠 그 길에서 벗어나 두려워하지 말고, 지도 없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아티스트가 되라는 것이다.

저자가 얘기하는 ‘아트’와 ‘아티스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술과 예술가가 아니다. 사람은 저마다 개성이 있고, 본인이 잘 하는 분야가 있으니 주어진 시스템 속에서 순응과 복종으로 일관되지 말고,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길을 찾는 모든 행위를 ‘아트’,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아티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세상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가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컴퓨터 운영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전세계인이 소통할 수 있는 SNS를 구축하고, 세상의 모든 지식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엔진을 처음으로 개발하고, 한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방법으로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건축물을 짓는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활용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아티스트들이 세계 도처에서 활약하고 있다.

물론 그들도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걷진 못했을 것이다. 수없는 실패의 반복 속에서 교훈을 얻어 가면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자리에 올랐으리라 믿는다. 저자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이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 밋밋한 인생 보다는 실패 속에서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필자 역시 안정된 첫 직장을 과감히 나와서 도전하는 인생을 경험하고 있기에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읽었다. 얼마 전 직원들과 함께 영화 <300:제국의 부활>을 관람했다.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의 공격에 맞서는 그리스 연합군의 사령관이 항복을 종용하는 적장에게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I’d rather die on my feet, than live on my knees)”는 명대사를 날릴 때 가슴 뭉클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티스트’가 되라고 시종일관 권고하는 저자 세스고딘의<이카루스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인생이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때 뭔가 허전할 때 이건 아니다 싶지만 대안을 못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곰곰이 곱씹으면 읽을만한 책이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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