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책은 생각의 음식입니다!

[칼럼] 책은 생각의 음식입니다!

유영만의 생각임신 - 06

책은 나를 비춰보는 거울입니다. 책은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매개체입니다. 사람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끄러워 한다는 이야기는 어딘가에 자신을 비춰본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움이 없어지면 자만심이 생기고 교만해지기 시작합니다. 책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만심에 젖어 교만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방부제와 같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수많은 저자들의 고뇌와 남다른 경험으로부터 터득한 소중한 교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소중한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직접 경험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책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길을 가볼 수 있게 해줍니다.

남다른 길을 가려는 사람은 남 다른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 내가 가보지 못한 다양한 길을 가본 사람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소중한 경험과 고뇌가 담긴 책을 읽으면서 내 생활을 반성하게 됩니다. 나도 책의 저자처럼 치열하게 살아야 되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하게 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생활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생활이 바뀝니다. 책은 생각의 음식입니다. 남 다른 생각을 하려면 남다른 생각의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생각의 음식은 바로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입니다. 책은 남 다른 지식을 창조하고 그 지식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심어줍니다. 책은 생각의 음식이자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켜주는 소중한 매개체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육체적 근육보다 딜레마 상황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생각의 근육이 더욱 중요합니다. 근육은 쓰면 쓸수록 단련되고 안 쓰면 안 쓸수록 퇴화합니다.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은 남 다른 생각을 통해 남 다른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생각의 근육을 무궁무진하게 단련시켜 줍니다.

생각의 근육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생각의 근육에서 나옵니다. 책은 생각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원기소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다른 일 다하고 나머지 시간에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매일 음식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듯이 매일 책을 읽지 않으면 뇌가 고픕니다. 뇌에도 주기적으로 생각의 음식을 공급해 다른 자극을 끊임없이 주어야 합니다.

남다른 생각은 남 다른 자극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남 다른 책을 읽으면서 뇌가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한 색 다른 자극을 끊임없이 제공하지 않으면 뇌는 잠을 잡니다. 배가 고파서 죽겠다는 사람은 봤어도 뇌가 고파서 죽겠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뇌가 고프지 않도록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한 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책 읽을 시간을 별도로 떼어 놓아야 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영혼의 샘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루 일과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책 읽을 시간은 뜻밖에 많이 있습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읽기 쉽고 내 마음에 드는 아무 책이나 골라서 우선 읽어야 됩니다.

그때까지 읽은 책이 나입니다. 어떤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그 사람이 이제까지 읽은 책을 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나는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입니다. 어떤 책을 읽느냐가 그 사람의 성격과 인생을 결정합니다. 미래의 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책을 읽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나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습니다. 사람이 만든 책을 읽고 인생의 방향을 잡은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책이 만든 사람입니다. 끝을 모르는 방황을 하다가 우연히 접한 한 권의 책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만약 방황하던 시절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책은 목적의식을 잃고 방황할 때 내가 어디로 가야되는지를 가르쳐 주는 나침반입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거리를 방황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책을 만나는 시간을 늘려가야 됩니다. 책 속에는 인생의 스승도 있고 동료도 있고 남 다른 경력을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야 남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어휘력에서 나옵니다. 풍부한 어휘를 갖고 있는 사람은 다양한 가능성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세계가 내가 창조할 수 있는 세계를 결정합니다(Words create Worlds). 내가 보유하고 단어의 수준이 세계를 다르게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의 정도를 결정합니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어휘력의 수준이 내가 창조할 수 있는 세계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남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남 다른 책을 읽고 어휘력을 쌓아나가야 됩니다. 책을 잡으십시오. 책에는 내가 고민하는 문제가 있고 그 문제에 대한 다양한 답이 존재합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책을 들고 책과 대화를 나누십시오. 책은 지금 여기서 내가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답을 갖고 있습니다. 책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야 지금 여기서 내가 가보고 싶은 미래로 갈 수 있습니다. 책 속에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있습니다. 책을 친구 삼아 미래를 꿈꾸십시오.





글.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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