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등의 발열성 감염병은 매년 9월에서 11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이에 청주시 상당·흥덕보건소는 성묘객과 등산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감염되며, 지난해만 감염자가 44명 발생했다. 증상은 물린 부위에 피부 궤양이나 딱지가 형성되며, 그 외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림프샘 종대 등이 발생한다.
렙토스피라증은 가을철 추수기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에 노출 시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특히 침수지역에서 벼 세우기 작업 등으로 오염된 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하여 원인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질환이다. 군인, 캠핑이나 등산, 낚시를 즐기는 사람 등 주로 야외 생활자에게 많이 발병한다.
보건소는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벼 세우기 작업에는 장화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논밭 작업이나 야외활동 때는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해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기를 권고했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풀숲에 앉아서 용변 보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휴식 및 새참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야외활동 후에는 작업복, 속옷, 양말 등을 세탁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각종 야외 활동 중에는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하고,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 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