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여름휴가'를 떠나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여름휴가'를 떠나라!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감 높아진다.


휴가를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신이 나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지난 2009년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 학술지에 실린 네덜란드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질환 고위험군 환자 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매년 휴가를 떠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약 29%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떠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질병 종류를 막론하고 질병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약 17% 가까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료들을 살펴보면 며칠 일에서 벗어나 휴가를 보내는 것이 꼬여있는 감정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서 스트레스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체내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만들어지는데,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에 유해하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언제까지나 같은 장소에 있으면 기분전환이 좀처럼 되지 않는다.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쌓였다면 직장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곳, 가정에서 쌓였다면 조금이라도 떨어져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아내 혹은 아이들 등쌀에 떠밀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여행을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 쌓일 수 있다.

네덜란드 브레다대 제런 나빈 교수팀이 휴가 중 여행에서 느끼는 기분에 따라 휴가 뒤 행복감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조사했다. 연구결과, 휴가 때 ‘푹 쉬었다(very relaxed)’는 느낌이 들 때에만 여행을 다녀온 후 행복감이 보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여행을 가서 푹 쉬고 온 것으로 응답한 사람은 휴가를 다녀와서 얻은 행복감이 약 2주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행 중 ‘쉬다왔다(relaxed)’ ‘그저 그랬다(neutral)’ ‘스트레스를 받았다(stressful)’고 응답한 사람은 휴가를 다녀와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휴가에 앞서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계획을 세우고, 한 번에 오래 다녀오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다녀오는 게 행복감을 가장 높인다"고 조언한다.

최근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름휴가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5.7%는 여름휴가 때 여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은 적당히 인생을 즐기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웰빙(Well-beling)'에 관심이 높다. '누가 가니 나도 간다' 식의 여름휴가보다 자기만의 건강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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